신한은행 본점 로비, 디지털 미디어월로 새단장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신한은행이 29년만에 서울시 중구 태평로 본점 건물 1층 로비에 내걸었던 풍속화가 김학수 화백의 작품을 내리고 대형 '디지털 미디워월'(가칭)고 키오스크 3대를 설치했다. /사진=최동수 기자

신한은행이 29년만에 서울시 중구 태평로 본점 건물 1층 로비에 내걸었던 풍속화가 김학수 화백의 작품을 내리고 대형 '디지털 미디워월'(가칭)을 설치했다. /사진=최동수 기자

신한은행이 최근 서울시 중구 태평로 본점 건물 1층 로비에 29년동안 걸었던 풍속화가 김학수 화백의 작품을 내리고 대형 ‘디지털 미디어월’(가칭)을 설치했다.

김 화백의 작품은 신한은행이 1988년 현재 본점으로 입점할 때 내걸었던 수묵담채화로 신한은행의 남대문 시대를 알린 중요한 상징 가운데 하나다. 신한은행이 오랜 상징물이었던 김 화백의 작품을 떼내고 디지털 미디어월을 설치한 것은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도약하자는 의지를 보여준다.

신한금융지주 한 임원은 “1988년 본점 건물에 들어올 때 직원들이 힘들게 김 화백의 작품을 구했던 기억이 있다”며 “오랫동안 걸려있던 그림이라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본점 1층 로비에 설치된 가로 3.6m, 세로 2.3m의 대형 ‘디지털 미디어월’은 은행업을 재정의하고 새롭게 태어나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리디파인(Redefine) 신한’의 가치를 담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어월은 신한29초 영화제 수상작과 국가별 환율, 신한은행의 비전과 가치, 해외네트워크 현황, 봉사활동 모습, 주요 상품 등 신한은행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신한은행이 29년만에 서울시 중구 태평로 본점 건물 1층 로비에 내걸었던 풍속화가 김학수 화백의 작품을 내리고 대형 '디지털 미디워월'(가칭)고 키오스크 3대를 설치했다. /사진=최동수 기자

디지털 미디어월 옆으로 3대의 키오스크도 새롭게 배치했다. 키오스크는 신한은행의 주요 상품 정보와 수상내역 등 대외 성과를 보여주는 일종의 전자 포스터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수상내역 등을 홍보하기 위해 로비에 설치했던 거치대를 없애고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미디어월과 키오스크 설치는 위 행장이 강조하는 디지털과 리브랜딩 전략의 일환이다. 리브랜딩은 기업이 새롭고 차별화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마케팅 전략을 의미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은행이 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이미지도 바꿔나가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물리적인 변화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도 착수했다. 외주업체를 선정해 오는 9월까지 기존 캐릭터인 신이,한이, 써니 외 2개의 캐릭터를 더 만들어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와 신한S뱅크 통합 앱을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위 행장이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만큼 리브랜딩 전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디어를 활용해 본점 로비를 재구성해 디지털 선도 은행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