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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비대면 주담대 사실상 불가능..고민 깊어지는 케이뱅크

시중은행, 고객의 지점 방문 없지만 제휴직원 통해 서류 제출받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입력 : 2017.07.17 18:32|조회 : 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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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비대면 주담대 사실상 불가능..고민 깊어지는 케이뱅크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대개 은행 제휴업체 직원이 한번은 고객을 찾아가 만나기 때문에 사실상 100% 비대면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매매와 함께 진행되는 주담대는 100% 비대면이 사실상 불가능해 아직 전무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올 하반기 100% 비대면 주담대를 출시하겠다고 발표만 하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한 번은 은행 제휴업체 직원이 고객과 대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계약한 신용정보사 직원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본인과 제출서류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촬영해 복사본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객의 지점 방문이 없을 뿐 신용대출처럼 100% 비대면으로 대출이 이뤄지지는 않는 셈이다.

주담대가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이유는 비대면으로는 가짜 서류를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고객 역시 비대면으로 서류를 제출하기를 꺼린다. 주담대를 받으려면 근저당 설정 등기를 위해 자신의 등기권리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야 하는데 이를 주저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DGB대구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은행 제휴업체가 고객을 만나지 않고 주담대를 진행하는데 전자등기가 가능한 고객에 한해 이뤄지고 있어 실제 대출고객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주담대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매매 등 소유권 이전 등기와 함께 진행되는 주담대는 비대면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주택 매매 때 매도자에게 주담대가 있으면 '근저당 말소 등기→소유권 이전 등기→새로운 근저당 설정 등기'를 한꺼번에 진행해야 하는데 비대면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는 주담대는 비대면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매도자측 주담대 근저당을 말소한 후 매수자측 소유권 이전과 동시에 근저당을 설정해야 하는데 비대면을 통해 단기간에 하다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매매와 함께 이뤄지는 주담대는 비대면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비대면 주담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신용대출로는 성장에 한계가 명확한 만큼 주담대를 취급해야 하는데 다른 은행처럼 제휴 직원을 보내 서류를 받으면 차별성이 없고 경쟁력도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전자등기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100% 비대면 주담대를 내놓으면 원하는 만큼의 고객을 확보할 수 없다. 특히 주택 매매와 함께 이뤄지는 주담대는 취급할 수 없게 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만큼 주택 매매시 소유권 이전과 동시에 진행되는 주담대도 비대면 서비스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인데 아직 완벽하게 구현해내지 못해 솔루션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100%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 은행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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