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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을 중성화 시켰는데 암컷이 임신했어요"

[네, 동물병원입니다~] 1. 강아지 중성화와 정자의 생존 기간

머니투데이 김미혜 송파에코동물병원장 , 정리=김주동 기자 |입력 : 2017.07.15 09:30|조회 : 118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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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이 20%를 넘었습니다.(2015년 21.8%, 농림축산식품부) 1000만명이 그들과 함께 한다고도 하는데요. 우리는 반려동물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동물병원 속 재미있고, 때로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통해 그들을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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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진료를 하다 보면 재미있는 전화를 받게 된다. 하루는 진돗개 보호자의 상담전화를 받았다. 사연은 이랬다.

암컷과 수컷 한 쌍의 개를 키우는 분인데, 수컷이 암컷을 하도 괴롭혀서(?) 급한 대로 수컷의 중성화를 시켰다고 한다. 암컷이 임신하는 것도 역시 원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암컷이 점점 배가 불러오는 것 같다고 하신다. "중성화하고 얼마 만에 같이 만나게 하셨나요" 물어보니 수술 뒤 이틀을 떼어두고 서로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같이 두셨다고 한다. 아… ㅜㅜ.

며칠 후.

그 암컷 강아지를 진료하게 되었다. 불길한 예감은 맞았다. 암컷 강아지는 정말 임신을 했다. 뱃속 아기들은 무럭무럭 크고 있었다. 설마 아니겠지 하고 있던 보호자 분들은 결과를 듣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셨다. 수컷을 중성화 시켰으니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사실 중성화를 해도 수컷 몸 속 정자는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살 수 있다. 그래서 중성화 10일 안에 암수가 만났다면 임신이 가능하다. 보호자 분께는 이번이 마지막 임신이고 더 이상 안될 거란 씁쓸한(?) 대답을 해드릴 수밖에 없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강아지 정자의 생존력이 놀라움을 주지만 사실 기니피그, 쥐, 햄스터, 토끼는 정자가 3주일이나 생존할 수 있다. 그래서 중성화 후에는 암컷과 떼어 놓아야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가 있다.

암컷 강아지는 중성화 후 상상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왜 유선이 부풀고 젖이 나올까요? 중성화가 잘못된 것은 아니에요? 아기도 생길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시는 보호자 분들이 간혹 있다. 암컷은 중성화를 해도 남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한번은 젖이 부풀고 유즙이 나오는 등 상상임신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행히 이런 증상은 한 번으로 끝난다.

중성화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다. 그래서 더 이슈가 되기도 한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불쌍하지 않나(특히 남자 분들이 수컷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하신다) 등등…, 이렇게 아직 중성화를 꺼려하는 분들도 많다.

동물들은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 생식기 질병(유선종양, 자궁축농증, 고환암, 난소암, 포피염 등 각종 염증성 질환 등)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성화를 추천한다. 또 중성화 안된 수컷들은 암컷의 발정이 많이 올 때(특히 봄가을) 호르몬 냄새 때문에 암컷을 찾아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유기견 중에 중성화 안된 수컷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미국의 몇몇 주는 중성화 수술을 1살 미만에 할 것을 법으로 정하고 있기도 하다.

팁: 강아지 중성화의 가장 좋은 시기는?
  <center>김미혜 송파에코동물병원장. </center>
김미혜 송파에코동물병원장.
수컷은 5개월 이상~1년. 너무 어릴 때 하면 마취의 위험성도 있다.
암컷은 6~7개월. 첫 발정 오기 전에 하면 유선종양의 99.5% 예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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