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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에도 회사채 흥행부진 두산重, 신용 '적신호'

1000억원 모집에 650억원 몰려…지주사 두산이어 잇따른 흥행실패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나와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안재용 기자 |입력 : 2017.07.16 15:00|조회 : 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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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에도 회사채 흥행부진 두산重, 신용 '적신호'
두산중공업 (16,650원 상승200 -1.2%)이 회사채 공모 흥행에 실패했다. 인기가 높은 A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유독 두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만 잇따라 외면받고 있다. 새 정부의 원전 감축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기존 부채를 새 빚으로 메우는 일이 반복되면서 두산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진행한 두산중공업 공모사채 수요예측 결과 1000억원 발행에 650억원이 몰렸다. 수요예측이 발행규모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공모채 이자율은 가산이자 0.5%를 더해 4.248%로 책정됐다.

당초 두산중공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400억원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자율도 3%대로 높은 데다 통상 3년보다 짧은 2년 만기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1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요예측 결과가 나왔다. 그나마 수요예측에 응한 물량 650억원 중 350억원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떠안았다. 미달물량 350억원은 총액인수조건에 따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각각 280억원, 70억원씩 맡아 개인에게 팔 예정이다.

두산그룹 계열사 회사채 흥행 실패는 처음이 아니다. 지주회사 두산 (133,500원 상승4500 -3.3%)은 지난달 공모채 1200억원 발행에 나섰으나 기관 수요예측결과 480억원어치에 대해서만 신청이 들어왔다.

지난달 발행된 A등급 회사채 8건의 평균 수요예측 참여율은 467.8%다. 즉 A등급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하면 수요가 4678억원어치 몰렸단 얘기다. 우량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같은 A등급인 두산그룹 계열사 회사채만 유독 인기가 없다.

이번 회사채 공모에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두산중공업 실적 악화 전망이 흥행참패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기존 부채를 새 빚으로 갚는 두산그룹 계열사의 경영방식이 A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유동부채는 12조원대로 자산의 절반 수준이다. 단기차입금도 3조7010억원으로 현금성 자산 1조6378억원의 2배가 넘는다. 뚜렷한 실적 개선 없이 새 빚으로 기존 빚을 갚아온 데다 그에 따라 이자 부담도 늘어나며 기관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기존 채무를 상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실적에 대한 뚜렷한 개선전망이 없고 계열사 지원 가능성 부담이 많아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사채 흥행 실패로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두산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기관 3곳에서 내놓은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은 'A-', 전망은 부정적이다.

그나마 계열사 중 재무상태가 좋은 지주회사와 두산중공업의 회사채 흥행 실패가 잇따른 신용등급 하락 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두산인프라코어 (8,360원 상승300 -3.5%) BW(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용등급전망 자체가 '부정적'이란 얘기는 적어도 다음 평가 때 등급 하락 가능성이 50%를 넘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그대로인 가운데 차입금이 크게 늘었다"며 "수익창출력은 그대로인데 재무부담은 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14일 증시에서 두산중공업은 4.73% 떨어진 주당 2만15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로 회사채 흥행실패 소식이 전해지며 52주 최저가 1만9900원을 찍는 등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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