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청국장 냄새가"…지독한 신발냄새 없애려면?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여자친구와 데이트에 나선 김대리. 월급날 들뜬 기분에 좌식이 있는 고급 일식집을 찾았다. 매끈한 마룻바닥에 발을 디딘 순간, 여자친구가 코를 움켜쥐며 비명을 지른다. 김대리 신발에서 고약한 냄새가 났던 것. 머쓱한 김대리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여기서 청국장도 파나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에 땀이라도 나면 번식된 세균이 이소발레릭산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 시큼한 냄새를 풍긴다. 한번 배면 빼기 힘든 신발냄새, 어떻게 없애야 할까.

◇'녹차잎'에 있는 엽록소가 방취작용…귤 껍질도
녹차잎을 이용해 신발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녹차를 마시고 남은 티백을 수분기가 없도록 건조시켜 신발 속에 넣어둔다. 녹차잎에 포함되어 있는 엽록소 성분이 방취작용을 해 냄새 제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귤이나 오렌지 등은 껍질을 말린 후 얇게 썰어 신발에 넣어 두면 퀴퀴한 냄새가 사라진다.

◇특유의 향·미세한 기공으로 냄새제거 '커피가루'
커피가루는 특유의 향과 미세한 기공이 있어서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얇은 종이나 화장지에 커피가루를 넣어 돌돌 말아 신발 속에 넣어두면 된다. 커피가루는 근처 카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베이킹 소다를 넣어도 된다. 냄새와 습기를 흡수한다.

◇10원짜리 '동전'으로 신발냄새를 없앤다고?
10원짜리 동전 5개를 넣어 두는 간편하고 쉬운 방법도 있다. 10원짜리 동전의 구리성분이 냄새를 흡수해 효과적으로 신발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일상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저온저습한 냉장고에 넣어두면…"세균 파괴"
냄새가 많이 나는 신발을 포장비닐에 넣고 냉장고에 하루 정도 넣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낮은 온도와 습도에 신발이 들어가면 냄새의 주 원인인 세균과 박테리아가 없어져 쾌적한 신발을 만들 수 있다.

◇세균 죽이는 '알코올'…살균에 탈취 효과까지
알코올을 천에 묻혀서 신발 안쪽을 꼼꼼히 닦아준 뒤에 햇볕에 말려준다. 알코올이 세균을 파괴하고 빠르게 건조되면서 살균과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분무기나 스프레이병에 담아 간편하게 뿌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