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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SNS서 삭제된 곰돌이 '푸우'…"주석 풍자 안 돼"

시나웨이보·위챗서 푸우 사진 검열·삭제… 가을 공산당 총회 앞둔 '시주석 경계령'으로 해석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입력 : 2017.07.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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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퍼졌던 곰돌이 '푸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빗댄 사진./사진=파이낸셜타임스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퍼졌던 곰돌이 '푸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빗댄 사진./사진=파이낸셜타임스
유명한 아기곰 만화 '위니더푸우'의 곰 캐릭터 '푸우' 그림이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자취를 감췄다. 푸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풍자되면서 당국이 검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와 메신저 앱 '위챗'에서는 푸우 그림을 담은 게시물이 검열, 삭제됐다.

SNS 업체나 당국의 공식적인 설명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 주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배가 나오고 귀여운 분위기의 푸우가 시 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둘을 비교하는 그림이 인터넷상에서 화젯거리가 돼왔다.

푸우와 시 주석간 비교는 2013년 시 주석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날 당시 처음 등장했다. 온라인에서 두 정상이 회동한 사진을 통해 통통한 체격의 시 주석은 푸우로, 마르고 키가 큰 오바마 대통령은 위니더푸우의 호랑이 캐릭터 '타이거'에 빗대졌다. 2014년 시 주석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사진에서도 시 주석은 푸우로, 아베 총리는 위니더푸우의 당나귀 캐릭터 '이요르'에 비유됐다.

차오 무 베이징외국어대학 조교수는 "역사적으로 금지됐던 두 가지는 정치적 조직과 행동이었다"며 "올해 불허 대상으로 하나 더 추가됐는데 이는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지도자를 언급한 게시물을 올린 뒤 수감된 온라인 논평가를 알고 있다며 "푸우 그림 삭제 문제는 이런 흐름의 일환"이라고 예상했다.

푸우와 시 주석의 이름을 올리려고 시도하면 시나웨이보에서는 "불법적인 게시물"이라는 답이 돌아온다고 FT는 전했다.

온라인 검열 조치는 종종 대형 정치 이벤트 전후로 강화돼왔다. 지난 2015년 9월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 열병식이 치러질 당시에도 푸우가 장난감 자동차에 앉아있는 사진이 시 주석과 비교되면서 웃음거리가 되자 당국은 이를 검열, 삭제했다.

당국이 올 가을 지도부를 선출하는 공산당 총회를 앞두고 특히 시 주석에 대한 논의을 경계하면서 최근 온라인 검열 강화이 강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최근 가상사설망(VPN) 업체에 서비스 중단을 지시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주 다국적 기업들은 정부가 완전히 VPN 서비스를 막을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외국계 회사들은 VPN을 통해 구글 등 다른 플랫폼에 접근해왔기 때문에 VPN이 중단되면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된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사망을 기리는 단어가 온라인에서 금지된 것도 마찬가지다. 'RIP'(Rest in peace·평안하게 잠들길)이라는 단어는 웨이보에서 차단됐다.

이보라
이보라 purple@mt.co.kr

사회부 이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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