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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에만 4건…"삼성전자 대형 M&A 어디로"

이재용 부회장 구속 5개월째…총수 부재로 굵직한 M&A 소식 아직 없어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입력 : 2017.07.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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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에만 4건…"삼성전자 대형 M&A 어디로"

"오늘은 영화 역사책에 분명하게 기록될 날이다"

영화 '변호인'의 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은 삼성전자 (2,352,000원 상승42000 1.8%)가 세계 최초로 영사기가 없는 극장, '시네마 LED(발광다이오드)'를 선보인 2017년 7월13일이 123년 세계 영화사(史)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네마 LED는 삼성전자가 2015년 3월 미국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 전문 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YESCO Electronics)를 인수·합병(M&A)한 이후 처음 내놓은 작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극장의 기존 패러다임을 깨는 '혁신'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과거 씨를 뿌렸던 다양한 '혁신 활동'들이 성과를 내면서 최근 '사상 최대' 기록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원을 기록했고, 주가는 주당 25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다. 17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지 정확히 5개월째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도 완전 해체됐다. 지난 2월 이후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시계는 사실상 멈춰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그리스의 TTS(text-to-speech) 기술 전문업체인 '이노틱스'(Innoetics)의 지분을 전량 매입했지만, 업계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해외 언론 등은 인수금액을 5000만 달러(약 57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으나, 업계는 실제 규모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직원 규모 자체가 7명에 불과하고,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빅스비'와 관련된 M&A인 만큼 전사적 차원으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경우 글로벌 M&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린 삼성전자의 수준은 아니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전격 인수한 기업들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에만 총 4건(2016년 전체 6건)의 M&A를 성사시켰다. 8월 미국의 럭셔리 가전업체 데이코(Dacor)에 이어 11월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 M&A 사례로 최대 규모인 약 9조3400억원(80억2000만 달러)을 쏟아부어 미국의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전자 특유의 특대형 M&A를 최종 결제하고, 책임질 만한 인사가 없다 보니 이른바 '총수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특히 IT(정보기술)·ICT(정보통신기술) 특성상 적기에 투자해야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올해는 아직 이렇다 할 M&A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투자 대상은 계속 물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경우 지난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M&A 여지는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투자자포럼'을 통해 "우리의 전략에 맞는 회사를 찾는 데 낙관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시바 인수를 위해 일본 등 해외를 직접 출국하는 오너 리더십이 현재 삼성전자에는 없다"며 "2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음에도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아직 보이지 않는 만큼 내심 불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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