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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소비시장 '빅뱅'…日10대 "韓화장품에 열광, 혐한 옛말"

한국은 일본 맥주 열풍, 맥주 수출액 두배 이상으로 늘어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입력 : 2017.07.17 11:25|조회 : 1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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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서 서로의 상품이 주목받는 '한·일 소비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위안부와 독도 논란으로 양국 감정의 골이 깊어졌지만, 소비시장에서는 반일 혹은 혐한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과 한국 간에 의식주 상품의 지난해 수출입 금액은 2200억 엔(2조 2053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0년에 비해 약 20% 증가한 규모로 소재 및 기계 등의 무역액 전체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하라주쿠 거리 마비시킨 '한국 화장품'…제 3의 한류 시작되나


일본 내 한국 화장품 매장 모습/사진제공=니혼게이자이 신문
일본 내 한국 화장품 매장 모습/사진제공=니혼게이자이 신문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한국 화장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도쿄 하라주쿠의 다케시 거리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핑크색의 두 건물은 모두 한국 화장품 매장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에뛰드 하우스'와 지난 5월 문을 연 한국 패션업체 '스타일난다'는 평일 저녁에도 하교길의 소녀들로 넘친다.

에뛰드하우스는 반년 만에 '시부야 109' 등 매장 4개를 일본에 열었고 연내에 20개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6억 엔(약 14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오사와 마리(18) 대학생은 "한국 화장품은 기분이 좋다"면서 "눈썹 틴트는 지금까지 없었던 장르, 이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우츠노미야시에서 온 여고생인 유캐(17)씨는 "한국 화장품이 일본 화장품보다 더 명확한 개성을 지녔다"면서 "선명한 레드립 컬러 제품은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첫 한류 열풍은 지난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된 이후 시작됐는데, 당시는 중년 여성들이 한류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소녀시대, 카라 등의 걸그룹 중심으로 제 2의 한류가 시작되면서 10대들이 한류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현재는 일본의 10대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확산하면서 제 3의 한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젊은이들은 한일 긴장관계에 대해 개의치 않고 브랜드 국적도 상관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한류를 더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대기업이 일본 여성 1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패션에서 추천하고 싶은 나라' 질문에서 20대 26%, 10대 48%가 '한국'이라고 답해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주류시장에서 일본 맥주 '열풍'…日 맥주 수출액 두 배 이상 올라

지난 6월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아사히 슈퍼 드라이 행사장 모습/ 사진제공=니혼게이자이 신문
지난 6월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아사히 슈퍼 드라이 행사장 모습/ 사진제공=니혼게이자이 신문
한국에서는 일본산 맥주의 인기가 오르면서 지난해 일본 맥주 수출액이 53억 엔(531억 30409만 원)으로 지난 2013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맥주는 지난 6월 서울 이태원에서 ‘아사히 수퍼드라이’를 즐길 수 있는 임시 바를 개업했는데, 당일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맥주는 아사히 맥주과 기린 맥주다. 최근에는 삿포로 맥주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맥주와 소주를 혼합한 '소맥'을 즐겨 먹는 한국인들의 특성상 청량감이 있는 한국산 맥주가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이 바뀌면서 일본 맥주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수입 맥주 시장에서 일본산의 점유율은 20%를 넘어서는 등 일본 맥주는 유럽과 미국산 맥주를 넘어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신혜리
신혜리 hye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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