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美 자회사 오택, 로리스社 인수로 인프라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미국 토목 및 구조 엔지니어링기업(Civil and Structural Engineering firm) 로리스(Loris & Associates) 로고. /자료제공=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 그룹사 조직도. /자료제공=한미글로벌

건설사업관리(CM·PM)기업 한미글로벌 (15,560원 ▲290 +1.90%)은 자회사인 미국의 종합 엔지니어링기업 오택(OTAK)이 미국 토목·구조 엔지니어링기업(Civil and Structural Engineering firm) 로리스(Loris & Associates)를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조달러(약 1128조 5000억 원) 투자를 공약한 미국 인프라 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 차원이다.

오택은 오는 20일(미국 현지시간) 로리스 지분 100%를 24억25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1988년 설립된 로리스 도시재생 및 복원, 친환경 인프라 구축 및 녹지 네트워크 확장 등 공공건축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로리스의 본사는 미국 최대 건설시장인 콜로라도주에 있고, 최근 이 지역에서 엘리치 다리·터널 재개발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미글로벌은 이로써 미국 인프라 건설시장에서 수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업체는 국내 건설기업 가운데 드물게 미국 현지 공공 건설·건축엔지니어링 기업 인수를 활용해 해당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창구를 넓히고 있어서다. 한미글로벌은 오택과 로리스 양사가 미국 공공건축분야 고객 및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 효율성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토목 및 구조 엔지니어링기업(Civil and Structural Engineering firm) 로리스(Loris & Associates) 로고. /자료제공=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이 2011년 인수한 오택은 미국 인프라 건설시장 수혜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택은 지난 1월 미국 공공건축분야 특화 건설사업관리 업체인 데이 시피엠(DAY CPM)도 인수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데이 시피엠 인수에 이어 이번 로리스 인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국 인프라 건설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가시적 성과도 앞당기게 됐다"며 "한미글로벌은 세계 건설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엔진을 장착하고, 해외사업을 전개하면서 글로벌기업으로 위상을 강화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그간 글로벌 인수합병(M&A) 및 현지화 전략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 국내 건설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5월 개최된 건설산업비전포럼 세미나를 통해 전 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