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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유럽 벤치마킹...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타이어에 올인해라"

[울회사ET-⑤]최신원 회장 "올인해 최우선적으로 키워라"지시...'가성비'무기로 출범 한달만에 타이어 '완판'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입력 : 2017.07.1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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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혁신이 힘입니다. 주력 사업 혁신이나 신 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진행하는 우리 회사의 특수 부서를 소개합니다.
윤민호 SK네트웍스 타이어유통사업팀 팀장. /사진제공=SK네트웍스.
윤민호 SK네트웍스 타이어유통사업팀 팀장. /사진제공=SK네트웍스.

지난해 12월 SK네트웍스 (6,410원 상승40 0.6%) 본사. 최신원 회장을 비롯해 CEO(최고경영자), 각 사업 부문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7년도 경영계획 및 미래성장전략을 논하는 임원회의 자리였다.

'기존 사업의 혁신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라'는 최 회장의 주문에 카라이프 사업부문은 '타이어'를 비장의 카드로 꺼냈다. 카라이프 부문 임원진이 총출동해 2015년부터 유럽 자동차 정비시장을 탐방하고 벤치마킹한 결과물이었다.

당시 자리에선 "자동차는 기술 발전으로 점점 고장이 줄어 정비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기존의 스피드메이트 정비사업 만으로는 지속성장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독일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선 타이어 정비를 별도 사업으로 운영하며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를 들은 최 회장은 "그럼 타이어 사업에 올인해 최우선적으로 키워보라"고 했다.

그렇게 올해 4월 타이어유통사업팀이 신설됐다. SK네트웍스는 독일 컨티넨탈사의 마타도르 타이어와 인도네시아의 아킬레스 타이어를 국내에 독점 공급키로 계약했다.

윤민호 타이어유통사업팀 팀장은 "지난해 5월 독일에서 열린 타이어전시회에 참가했는데, 당시 글로벌 유통업체들로부터 두개 브랜드를 추천받아 들여오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설득까진 각고의 노력이 소요됐다. 임원진이 직접 독일 및 인도네시아를 찾아 3개월간 '독점 공급'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돌입했다. 그동안 수입브랜드들은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80%나 되는데에 진입장벽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를 SK네트웍스가 돌파하겠다고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SK네트웍스가 타이어업체들과 접촉할 때 가장 중요시한 것은 '가성비'다.

타이어는 프리미엄, 퀄리티, 버짓으로 등급을 구분한다. 마타도르 타이어는 중간급 퀄리티 수준의 가격으로 프리미엄 품질을 내고, 아킬레스 타이어는 버짓 등급의 가격으로 퀄리티 품질을 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SK네트웍스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식이 낮은 점을 감안해 3만본의 소량만 들여왔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워 한달만에 물건이 동났다.

오히려 물량확보가 급해지면서 담당자가 돌아오는 일정을 정하지 않고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라마단 기간이 겹쳐 1달간 공장 셧다운(폐쇄)이 우려됐는데, 현지 대리점의 물량까지 빼오며 수급을 맞췄다. 이달초 최신원 회장은 해당 직원에게 직접 포상금을 전달하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독점공급을 고집하는 이유는 업체들간 경쟁으로 쓰이는 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윤 팀장은 "타이어 판매 이후 품질 보증까지 책임지는 등 불필요한 경쟁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고객에게 쓰겠다는 것"이라며 "타이어를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품질조사를 해 1~2%의 불만족을 표한 고객에겐 무료로 다른 타이어로 교체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팀 출범과 함께 동탄에 구축한 5만본 규모의 타이어를 보관할 수 있는 물량창고는 정거장이나 다름없다. 제품이 들어오면 하루만에 매장으로 배송되고 고객의 차량에 장착된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40만본보다 2배이상 늘어난 100만본이다. 타이어 1본이 평균 매출 1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400억원대 매출에서 올해는 1000억원대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타이어사업 본격 진출 3달여만에 성공적인 성적표를 들어올리자 미국, 중국 등 글로벌 타이어업체들로부터 러브콜도 몰려온다. 12명으로 시작한 팀도 17명까지 늘었다.

윤 팀장은 "당장은 두 브랜드의 성공적인 런칭에 집중하고 내년쯤 직도입 브랜드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7월 18일 (02:28)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기준
강기준 standard@mt.co.kr

보고 들은 것만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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