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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섭 "삼성 합병 불공정? 말 자체가 잘못" 김상조 반박

[the L] 신장섭 교수 "미전실 꼭 필요한 컨트롤타워" vs 김상조 "커튼 뒤의 조직"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입력 : 2017.07.17 21:01|조회 : 6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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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학 경제학과 교수./ 사진=뉴스1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학 경제학과 교수./ 사진=뉴스1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학 교수가 이재용 부회장(49)의 재판에 나와 "이 부회장은 이대론 존경받을 수 없다"고 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교수는 삼성 등 재벌 기업들의 '가족경영' 방식을 옹호하는 친기업 경제학자로 꼽힌다.

신 교수는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전직 삼성 수뇌부들에 대한 뇌물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 교수는 '삼성물산 합병 당시 옛 삼성물산 주주에 불리하게 합병 비율이 책정됐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는 건 주가가 조작됐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며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같은 굉장히 큰 회사의 주식을 한 쪽은 고평가하고 한 쪽은 저평가해서 조작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로라하는 국내 기관, 해외 투자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저평가, 고평가한다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의문을 달 일"이라고 말했다.

합병 당시 비율은 1대 0.35(제일모직 1주당 옛 삼성물산 0.35주)였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은 옛 삼성물산 주식이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삼성이 의도적으로 옛 삼성물산의 실적을 깎아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합병은 난항에 빠졌지만 옛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찬성 표를 던지면서 최종 성사됐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합병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엘리엇의 공격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방어할 필요성도 있다는 점을 찬성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특검은 국민연금 역시 옛 삼성물산 주가가 비합리적으로 저평가돼 최소 1388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점을 알고도 찬성 표를 던졌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판단 배경엔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순실씨(61), 이 부회장의 '거래'가 있었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김 위원장 역시 "일반적인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이라면 (합병 비율을) 변경하는 게 합리적이었다고 본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부당한 로비가 있었는지 내가 판단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합병 비율 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삼성 합병으로 인해 국민연금이 최소 1388억원의 손해를 떠안았다는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신 교수는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지만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는 전제 하에 단순 계산한 듯하다"며 "그 당시로 얼마나 합리적 판단이었는지를 기준으로 손해를 논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신 교수는 삼성 미래전략실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과 정반대의 견해를 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미전실을 두고 '커튼 뒤의 조직'이라며 삼성이 구태의연한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은 외형적으론 각 계열사에서 의사결정이 되지만 사전에 미래전략실에서 의견이 취합된다"며 "재무구조를 미리 관리하고 궁극적으로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유지, 승계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획과 집행을 하는 조직"이라고 밝혔다. 또 "막강한 권한에 비해 아무런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지금 방법대로라면 이 부회장은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신 교수는 "기업 집단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게 없으면 그룹을 해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컨트롤타워는 기업집단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고, 효율적인 이유가 있으니 하는 것"이라며 "미전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분들은 그룹 경영, 가족경영에 대한 실상에 대해 잘 모르거나 부정적인 시각만 갖고 말하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7월 17일 (18:33)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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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kkaymoon  | 2017.07.18 09:41

합병전 삼성물산 주가 차트 한번 보고 얘기 해라. 합병전 삼물 주가가 왜 곤두 박질 쳤는지 그땐 몰랐다만, 나중엔 다들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하고 의문이 풀렸었단다. 공부 하는 교수도 많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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