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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 트럼프, 인력 부족에 백기…외국인 단기취업 추가 허용

비숙련 단기취업비자 H-2B 1만5천개 추가…反이민 단체는 반발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입력 : 2017.07.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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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홀트빌의 한 농장에서 멕시코 출신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기취업비자 발급 한도를 확대했다. /AFPBBNews=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홀트빌의 한 농장에서 멕시코 출신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기취업비자 발급 한도를 확대했다. /AFPBBNews=뉴스1


"이민 반대, 미국 노동자 우선"을 외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노동자를 더 받기로 결정했다. 노동력 부족을 호소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어서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17일(현지시간) 비농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발급하는 단기 취업비자 'H-2B' 1만5000개를 추가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올해 할당된 H-2B비자는 6만6000개였으나 지난 3월 모두 소진된 상태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시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심각한 피해를 볼 위험에 처한 기업들을 지원할 권한이 있다"며 "기업 지원이라는 트럼프 정부 기조에 따라 의회가 정한 한도에 따라 H-2B 비자를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H-2B비자는 노동력이 부족한 기업이 임시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한 비자다. 이 비자를 통해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증명해야 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라라고리조트도 H-2B비자 프로그램을 이용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마라라고리조트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매우, 매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브 라판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번 H-2B비자 확대로 트럼프 대통령 소유 사업체가 얼마나 더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H-1B비자 프로그램 개정도 추진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팀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경영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H-1B비자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 반이민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 노동자 확대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반이민 시민단체인 '넘버스USA'의 로이 벡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노동자 확대 정책에 대해 "미국 노동자들의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 기조를 뒤집을 위험이 있다"며 "(H-2B비자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미국 노동자 우선' 공약을 지키는 데 계속 실패하고 있다는 또 다른 사례"이라고 지적했다.

유희석
유희석 heesuk@mt.co.kr

국제경제부 유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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