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산업 결정, 채권단 요청과 달라 유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KDB 산업은행(산은)이 18일 상표권 사용요율 의결을 한 금호산업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금호산업 이사회가 공문을 통해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으나 사용기간과 지급주체와 관련해 채권단의 요청과 다른 조건을 제시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은은 "또다른 상표권자인 금호석유화학은 채권단이 7일 제시한 차액보상방안 등을 모두 수용하고 채권단에 적극 협조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해 왔다"며 금호산업 측에 불만을 표했다.

금호산업은 이날 상표사용기간 12년6개월(의무사용), 사용요율 연 매출액의 0.5%를 의결했다. 채권단은 지난 7일 5년 의무사용 후 15년 선택적 사용 조건으로 상표사용 계약을 체결하되, 금호산업이 제시한 조건의 차액을 보전하기 위해 847억원을 채권단이 보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847억원은 금호 측이 요구한 사용요율 0.5%와 더블스타가 요구한 0.2%의 차액이다. 단 채권단은 '20년 의무사용'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차액 산정 기준기한을 12년 6개월로 설정했다.

그런데 5년 의무사용 후 15년 선탁사용이란 채권단 제안 대신 금호산업은 12년6개월으로 '사용기간'을 채권단 제안과 다르게 의결했다. 또 채권단이 일시에 보전하는 방안 대신 매년 금호타이어(더블스타)가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지급주체에 대해서도 다르게 명시했다.

산은은 "금호산업이 제시한 사용기간과 지급주체를 수용하려면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변경해야 해 더블스타 및 채권단과 협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빠른 시일내에 당사자간 입장을 정리해 추가 설명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