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원내대표 심야회동 결렬…19일 논의 지속(상보)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고석용 기자
이건희 기자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18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가 결국 무산됐다. 여야 지도부는 심야 협상을 통해 막판 타결에 나섰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19일 협상을 지속해 나가면서 다시 본회의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가 무산된 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며 각 당의 입장을 추가로 논의했다.

앞서 여당은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에 대한 야3당의 반대 의견을 감안해 본예산의 목적예비비를 사용하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야당은 공무원 증원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 등은 원내대표 회동 전 긴급 심야 의원총회를 개최해 추가적인 절충안 등을 모색했지만 야당이 공무원 증원 예산과 환경부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를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문제와 정부조직법이 연결돼 있는데 추경 협상에서 전혀 진척이 없어 회의가 결렬됐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무원 증원 예산을 추경이 아닌 본예산 목적예비비로 우회 반영하는 절충안에 대해 야3당도 합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관측돼 19일 예결위 간사 회동 후 본회의 처리 가능성도 남아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을 추경에 반영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본예산 목적 예비비 사용과 추경에 부대조건을 다는 것에 대해 야3당 간사 간에 어느 정도 합의를 봤고 최종적으로 정부 쪽과 협의를 할 것 같다"고 타결 여지를 남겼다.

이어 "예결위 간사들이 내일 오전에 모인다고 하니 그 결과에 따라 정부조직법 처리까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