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타워' 효과?…롯데건설, 올해 상반기 강남 재건축 '싹슬이'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롯데월드타원 조감도/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에서 독주하고 있다.
　
1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한 대치2구역·방배14구역 재건축사업을 모두 수주했다.
　
롯데건설이 강남권 재건축사업을 모두 따낸 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기술력과 브랜드 프리미엄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 대한민국 초고층 건축물로 등극한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타워’ 개관으로 강남권에서 위상이 더욱 높아진 것도 이유다.
　
롯데월드타워는 높이 555m 123층 건축물로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최고층 순위 5위에 해당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기술과 노하우 없이는 건설 자체가 불가능했고 준공되자마자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건설은 2000년대 클래식한 외관과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한 차원 높은 주거공간을 지양하는 ‘롯데캐슬’ 브랜드를 선보였다. ‘서초동 롯데캐슬 클래식’ ‘삼성동 롯데캐슬 프레미어’ 등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를 선보이며 강남권에서 ‘캐슬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재건축사업에서도 실적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 재개발·재건축 수주실적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1조1400억원)한 후 2014년 1조2078억원, 2015년 2조5743억원, 2016년 1조4009억원 등 꾸준히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롯데건설은 높아진 위상에 맞춰 브랜드 고급화도 모색하고 있다. 지역 대표 고급 주거지에 걸맞은 ‘하이-엔드 브랜드’(High-End Brand·최고급 브랜드)를 이달 또는 다음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남역 인근 ‘롯데칠성 부지’에 수주홍보관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초고층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를 강남권에 지은 기술력과 전통적인 브랜드파워로 올해 강남권 수주를 모두 따내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신뢰와 기술력, 브랜드 프리미엄 등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부담은 낮추고 자산가치는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여 강남권 재건축사업 수주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