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남 가뭄 지속…안동·주암댐 '주의' 단계 가능성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전국 다목적댐 수위 및 저수현황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최근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극심한 가뭄은 해소됐지만 경상북도와 전라남도 등 일부 지역은 강우 부족으로 당분간은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다목적댐 유역 평균 강수량은 228㎜로 예년의 54% 수준에 불과했으나 7월 초 강우로 인해 저수율이 예년의 115%로 상승했다.

한강, 금강 수계 다목적댐들은 충분한 저수량을 회복해 당분간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다만 낙동강과 섬진강 수계는 홍수기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댐 유입량이 부족해 댐 저수량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가뭄이 극심했던 보령댐은 이번 장마로 260㎜의 단비가 내려 저수량은 1130만㎥, 저수율은 10% 상승했다. 당분간 심각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 3월25일부터 경계단계에 진입해 있는 만큼 가뭄 심화에 대비해 지난달부터 보령 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을 시행 중이다.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은 장마 후에도 강우 부족이 지속돼 오는 20일쯤 '주의' 단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영산강·섬진강 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거쳐 하천유지 용수를 감량해 긴축 운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낙동강수계 안동-임하댐은 댐 유역 상류지역에 강수부족으로 7월 초 강우에도 불구하고 댐 유입량이 크게 부족해 비가 계속 내리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쯤 '주의'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홍수기인 만큼 다목적댐의 홍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역적으로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지자체와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