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카자흐 경제협력위 개최…그린에너지 협력 논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전경련은 2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양국 경제인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신상호 한국 경협위원장(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김대식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 예를람 하이로프 카자흐스탄 투자개발부 차관, 알마사담 삿칼리예프 카자흐스탄 경협위원장. /사진제공=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경제사절단을 파견, 카자흐스탄 국영펀드 삼룩카즈나와 '한국-카자흐스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국 경제인은 올해 아스타나 엑스포 주제인 '그린에너지' 관련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은 자원이 풍부하지만 유가 등 외부충격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바꾸고 석유 고갈 이후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50년까지 전력생산의 절반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경제사절단 위원장을 맡은 신상호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은 개회사에서 "그린에너지 산업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라며 "한국은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효율화에 강점을 갖고 있고 카자흐스탄은 대체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만큼 상호 강점을 살려 CNG 충전소 사업, 그린빌리지 조성 등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카즈무나이가스, 에어아스타나, 카즈아톰프롬 등 카자흐스탄 주요 국영기업의 민영화 계획이 발표됐다.

삼룩카즈나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국가경제의 60%에 이르는 공공부문 비중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권고치인 15%까지 낮출 계획이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주도로 적극적인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약 400여개의 국유자산을 매각했다.

회의에는 신 위원장과 김대식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 임수경 한전KDN 사장, 최수범 에스엘케이국보 상무, 전봉규 알파그룹 대표 등 한국 사절단과 알마사담 삿칼리예프 삼룩에너지 회장, 예를란 하이로프 카자흐 투자개발부 차관, 샤트잔 아블라리예프 도로위원회(투자개발부 산하) 부회장 등 양국 경제계 인사 17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사절단은 합동회의 외에 아스타나 엑스포를 참관하고 카자흐스탄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추진하는 등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 전략을 모색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전경련은 카자흐스탄 외에도 오는 11월 호주, 12월 이집트 등 3개 진출 전략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민간 경제외교 채널을 활용해 우리기업의 유망 협력파트너 발굴과 건설·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등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