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유럽증시 하락...드라기 비둘기 발언에도 시장, '긴축'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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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송정렬 특파원

유럽증시가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정책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다.

19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4% 하락한 384.0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0.5% 상승했다가 하락 반전했다.

유로는 이날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16달러 선을 돌파하며 1.165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강세는 유럽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로강세는 해외시장에서 유럽 수출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제로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유로존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예정된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정책위원회 위원들이 가을쯤 QE 변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와 ECB가 긴축발작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래이그 얼람 오안다 수석시장분석가는 "드라기 총재가 향후 회의에서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가능한 비둘기적(통화완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시장은 이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일대비 소폭 하락한 1만2447.25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대비 0.3% 떨어진 5199.22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파운드약세에 힘입어 전일대비 0.8% 오른 7487.87을 기록했다.

[유럽마감]유럽증시 하락...드라기 비둘기 발언에도 시장, '긴축'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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