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中 광고서 여성 '중고차' 비유…불매운동 역풍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아우디 광고 캡처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중국에서 내보낸 성차별적 광고가 비난 속출로 중단됐지만 논란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독일의 아우디가 자동차 광고에서 신부를 중고차에 비유해 중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현지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비롯한 CNN, BBC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광고는 젊은 남녀의 결혼식 모습으로 시작한다. 결혼식 도중 갑자기 시어머니가 나타나 신부의 코를 비틀고 귀를 뒤집는 등 온 몸을 샅샅이 검사한다. 이후 시어머니가 ‘OK’ 사인을 보내자 신랑 신부가 안도한다.

하지만 갑자기 시어머니가 신부의 가슴을 노려보자 신부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동시에 빨간색 아우디 차가 등장하며 "자동차 구입과 결혼은 매우 중요한 결정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이어 아우디 차의 중고차 판매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한 성차별적 광고라는 지적이다.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상에는 광고에 대해 '성차별적이다', '역겹다', '수치스럽다'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우디 차를 사려했으나 생각을 접어야 겠다" 등의 댓글도 있다. CNN은 현지서 아우디 불매 운동으로 번질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윌크스 아우디 중국 홍보 책임자는 "광고는 모기업인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투사회사 중고차 부문이 제작한 것"이라며 "우리 회사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광고"라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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