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 아파트 12층에서 A씨(33)가 1층 화단으로 떨어져 숨졌다. 아파트 14층에 거주 중이던 A씨는 이날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집을 찾은 경찰 수사관들을 피해 아파트 외벽에 노출된 배선을 타고 도주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인터넷 물품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배 명단에 오른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밤늦게 귀가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첩보를 입수해 오전 1시 30분쯤 이 아파트를 찾았다. 수사관 7명이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어달라고 하자, A씨는 아파트 외부에 연결된 배선을 타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안양동안경찰서 관계자는 “아파트가 고층인 점을 감안해 관할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했고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나 A씨가 예상치 못한 지점으로 도주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수사관들을 상대로 자세한 추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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