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주거래은행 바꿨다면…휴면예금 여부 꼭 확인하세요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몇 년 전 주거래은행을 바꾼 A씨는 그 전 거래은행에서 가입했던 적금상품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최근 한 지인이 수백만원의 휴면예금을 찾았다는 얘기를 하자 그제서야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곧바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접속해 검색해보니 노후용으로 가입해놨던 장기적금통장에 300만원 가량이 남아 있었다. A씨는 이 돈을 평생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거래은행을 바꾸면서 기존에 들었던 장기 예·적금을 잊어버리는 일아 종종 있다. 예·적금과 신탁은 거래은행을 바꿀 수 없기에 주거래은행을 바꿔도 기존 은행과 만기까지 거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거래은행 변경시에는 기존 은행에서 장기 주택마련저축이나 가계금전신탁 등의 상품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출을 받으면서 만든 '이자 자동이체 통장'도 대출을 전액 상환한 뒤에는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이자 자동이체 통장'은 일반적으로 대출이자가 연체되는 일이 없도록 실제 이자보다 많은 금액을 입금해 놓기 때문에 잔액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주거래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로 대출이자를 자동이체했던 소비자는 해당 계좌를 다시 확인해보면 뜻밖의 잔액을 발견할 수도 있다.

흔히 발생하는 휴면예금 사례는 이외에도 많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위해 만드는 '스쿨뱅킹'과 상급학교 진학시 활용 목적으로 만든 '장학적금'도 잊혀지기 쉬운 계좌다. '스쿨뱅킹'은 자녀가 졸업한 경우, '장학적금'은 전학을 하게 될 경우 미쳐 챙기지 못했다가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금융감독원 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잠자는 내 돈 찾기'에 들어가 잔액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계좌는 해지하는 것이 좋다.

지금은 입대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계좌를 활용하거나 원하는 은행에서 계좌를 미리 만들어 급여통장으로 쓸 수 있지만 예전에는 군부대에서 거래하는 은행에 통장을 일괄 개설해 급여통장으로 사용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제대 후 이 급여통장을 계속 이용하지 않아 잊고 있는 경우도 많으니 잔액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금융꿀팁]주거래은행 바꿨다면…휴면예금 여부 꼭 확인하세요

이자 자동이체 통장·군복무 급여통장 등도 방치 쉬워…'파인'서 잔액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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