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내달 美 출장..케이콘 첫 참석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5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개관식 행사를 통해 경영에 복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다음 달 '케이콘(KCON)' 행사 참석 차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경영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으로, CJ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미경 부회장도 참석, CJ그룹 두 남매가 4년 만에 공식석상에 함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8~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을 통해 경영에 복귀한 후 첫 해외 출장이자, 첫 케이콘 행사 참여다.

지난 2012년부터 세계 주요 지역에서 진행된 케이콘은 CJ그룹을 대표하는 한류 축제다. 이 회장은 이 행사를 직접 기획한 것은 물론,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지속하면서 한국을 알리는 대표 문화 축제로 키워냈다. 다만 2012년에는 개인 일정으로, 2013년 이후에는 구속 수감되면서 이 회장의 케이콘 참여가 내내 불발됐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사업 관련 보고를 받으며 글로벌 사업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5월 경영 복귀 당시 그룹 목표인 2020년 '그레이트 CJ'와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강조하며 2020년까지 M&A(인수합병) 등에 총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내용이고,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직접 글로벌 사업을 챙기기 위한 행보"라며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CJ그룹

한편 이번 케이콘 행사에는 이미경 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출소 후 4년여 만에 CJ그룹 남매가 나란히 공식석상에 서는 것으로, 이번 케이콘 행사가 이 부회장의 공식 복귀 무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홍콩에서 열린 '2016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에 참석해 경영 복귀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퇴진 압박으로 수년간 공식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으로부터 직접적인 퇴진 압력을 받은 이후인 2015년에는 '마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류페스티벌 '케이콘(KCON)'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