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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군자 할머니(왼쪽)의 생전 모습 /사진=뉴스1 |
생존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17살 때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김 할머니는 몇 차례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일본 군인으로부터 당한 구타로 왼쪽 고막이 터져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김 할머니는 위안부 생활 3년 동안 7번 자살 시도도 했다.
김 할머니는 "하루에 40여명을 상대로 성노리개가 돼야 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아서 고막이 터졌다"고 위안소 생활을 기억했다.
해방 후 38일을 걸어 고국(함경북도 성진)에 돌아온 김 할머니는 위안부로 끌려가기 전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 생활했지만 남자는 이내 세상을 떠났다. 혼자가 된 후 사회에서 소외된 채 지내다가 1998년 광주 나눔의 집으로 들어와 위안부 할머니 10명과 살았다.
김 할머니의 생전 소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는 것이었다. 배상을 받으면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었다. 지금까지 김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4300만원)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 5000만원 등을 기부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5일,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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