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늘어가는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지난해 가입건수 25%↑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4년부터 본격 출시된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의 가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가입보다 공시이율은 높고 수수료는 저렴한데다 가입도 간편해 자발적인 유입세가 늘고 있다는 진단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가입건수는 1만70건으로 2015년 8041건에서 약 25.2% 증가했다. 올해 1~5월 가입건수는 6948건으로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의 가입 비중 역시 늘고 있다. 첫 출시됐던 2014년 1.2%였던 온라인 가입 비중은 2015년 3.2%를 거쳐 지난해 4.5%, 올해(1~5월 기준) 5.3%로 꾸준히 늘었다.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가입이 늘어나는 주된 이유는 오프라인보다 높은 공시이율과 저렴한 수수료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온라인 연금보험계약의 최대 공시이율은 연 3.39%로 2.60%인 오프라인보다 0.97%포인트 높다. 공시이율은 연금저축보험의 적립금에 매년 부리되는 이율로 높을수록 만기환급금 규모도 늘어난다.

온라인 계약으로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면 오프라인보다 최대 약 50% 가량 수수료 비용이 절감된다. 온라인 계약의 경우 보험설계사에 지급하는 모집수당이 없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으로 생보사 연금저축보험에 가입시 4.92%에서 최대 8.87%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4.20%~4.45%의 수수요율이 적용된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1.6%로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고 인터넷 및 모바일 사용이 익숙한 30대가 온라인 가입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40대 가입 비중은 31.2%이며 20대 이하 17.3%, 50대 이상 9.8% 순이었다.

현재 24개 보험사 중 온라인 전용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는 총 14곳이다. 생보사는 9개사가 판매 중인데 이중 5개사는 향후 온라인 판매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판매 보험사 중에서는 알리안츠생명과 농협생명이 올해 중으로 온라인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시장 확보를 위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시이율이 높고 수수료율이 저렴한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이 활성화하면 소비자 혜택도 커질 것"이라며 "판매를 준비 중인 회사가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