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온라인게임시장… '여름 경쟁' 치열하다

'배틀그라운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블루홀.

초대형 흥행 기대작의 등장과 기존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게임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흥행을 노리는 게임사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6일 미디어웹의 PC방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루홀의 FPS(1인칭 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주 사용시간 점유율 5위(4.42%)에 올랐다. 배틀그라운드는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전투를 펼치는 배틀로얄 방식의 FPS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이 정식 출시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해외 시장 흥행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게임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성과는 패키지 구매자들만 즐길 수 있는 상황에서 올린 것으로, 정식 PC방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흥행 규모를 대폭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를 연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출처=게임트릭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의 얼리억세스(게임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버전을 시범적으로 출시하는 방식)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5주 만에 500만장이 팔렸고, 누적 매출 1억달러(약 1110억원)를 돌파했다.

오는 8월 15일 출시되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 역시 흥행 기대작 중 하나다. 리마스터는 1998년 출시된 RTS(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인 스타크래프트의 4K UHD(초고화질) 버전이다. 이스포츠와 PC방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임의 최신 버전으로 30~40대 게이머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게임이다. 리마스터 다운로드와 블리자드 게임들의 아이템이 포함된 컴플리트팩이 예약판매 1시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제공=블리자드.

블리자드는 이달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이스포츠 경기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이날부터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별도 구매 없이 리마스터를 즐길 수 있다. 미디어웹 관계자는 “앞으로 배틀그라운드 열풍은 더 이어질 것”이라며 “리마스터 열풍까지 더해진다면 8월 PC방 게임사용량 순위 판도가 바뀔 전망”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스테디셀러 온라인게임들도 잇따라 대형 업데이트를 단행, 게이머들의 팬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캐릭터와 에피소드 등을 추가했다. 액션RPG ‘던전앤파이터’ 역시 지난 20일부터 신규 캐릭터 추가, 초창기 던전 및 세계관 복원 등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섰다. 이번 업데이트는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 이미지. /사진제공=넥슨.

엔씨소프트는 MMORPG ‘리니지’ 흥행 지속을 위해 무료 서버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9일 오픈한 챌린지 서버에서는 기존보다 더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챌린지 서버는 8월 말까지 6주간 매일 최대 6시간씩 이용할 수 있는 한시적 무료 서버다. 모바일게임 ‘리니지M’으로의 게이머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엔씨의 노림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