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미국·유럽서 수주 릴레이, "선진시장도 잡는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현대건설기계 울산 공장 전경/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 (51,000원 ▼700 -1.35%)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해당 지역에 대한 제휴와 수주 확대로 국내 및 신흥시장 판매확대와 함께 매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상반기 영국 글로벌 종합건설장비 기업인 CNHi에 미니굴삭기 2200대를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양사는 현대건설기계가 공급하는 미니굴삭기를 CNHi가 보유한 1200개 글로벌 딜러망을 통해 전세계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2200대 공급은 해당 계약 체결 후 첫 번째 가시적 성과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CNHi에 공급되는 미니굴삭기 상당 부분은 유럽에 판매된다"며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총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미국에서도 수주 성과를 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미국 올드캐슬 사로부터 지게차 단일 수주 건으로 최대규모인 285대를 수주했다. 호주 포터하이어사로부터는 중형 굴삭기 등 건설장비 145대를 수주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 같은 선진시장 판매 강화로 북미와 대양주 지역에서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각각 40%, 45% 신장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오는 9월 벨기에 북동부 테선데를로 시에 10만㎡(3만여평) 규모의 유럽지역 통합 신사옥을 완공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통합 신사옥은 기존 사옥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부품공급 능력을 갖췄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유럽지역 매출을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3800억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독립 출범 한달 만인 올해 5월 국내 굴삭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 기준으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시장에서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신흥시장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30% 늘었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기술개발 부문에 2021년까지 6600억원을 투자해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선진시장에서도 톱 티어 수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3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5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