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음양사' 마케팅 총력전… '흥행몰이' 노린다

카카오택시에서 진행한 음양사 사전예약 이벤트 관련 이미지.

카카오 (48,600원 ▼500 -1.02%)가 오는 8월 출시하는 모바일게임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 흥행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음원과 동영상, 웹툰 등 웹콘텐츠와 융합한 마케팅과 카카오 서비스들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면서 흥행몰이에 나섰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6월 음양사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이후 순차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음양사는 카카오의 직접 배급 브랜드 '카카오게임 S'를 통해 출시된다.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음양사는 전설의 귀신들을 수집해 성장시켜 나가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로 중화권과 일본에서 큰 흥행을 거뒀다. 카카오는 음양사의 국내 퍼블리싱(배급)을 위해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아이유가 부른 음양사 테마곡 '천년의 신곡' 영상

카카오는 홍보모델 가수 아이유의 공식 테마곡 '천년의 신곡' 음원 및 영상을 공개, 음양사의 신비롭고 기묘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인기 웹툰 작가 HUN과 음양사 세계관에 기반한 브랜드웹툰 '음양사: 환각의 섬'도 선보였다. 이 웹툰은 평점 9.9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호평받고 있다. 게임 제작에 참여한 성우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음양사의 완성도 높은 현지화 작업을 홍보했다.


모바일게임과 음원, 영상, 웹툰 등 웹콘텐츠를 융합한 마케팅 활동은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for Kakao'에서 활용된 트랜스 미디어 전략과 유사하다. 당시 룽투코리아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하면서 홍보모델 가수 태연의 음원, 카카오페이지·코미카 웹툰 연재, 팝콘TV 게임방송 진행 등을 활용해 게임을 홍보했다.

카카오가 작가 HUN과 함께 선보인 음양사 브랜드웹툰.

카카오는 음양사 홍보를 위해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도 동원했다.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호출하면 탑승과 동시에 음양사 사전 예약 안내와 게임 쿠폰코드가 뜨는 방식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카카오드라이버 할인 쿠폰을 앞세워 사전 예약자들을 끌어모았다. 카카오는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에 힘입어 음양사의 사전 예약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음양사는 올해 카카오 게임사업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게임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이어 카카오게임 흥행작을 배출하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으나, 올해는 별다른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음양사 확보를 위해 거액을 지불한 만큼 흥행 대박을 노리고 있다. 매출 일부를 퍼블리싱 업무를 대행하는 카카오게임즈에 분배하기 때문에 향후 카카오게임즈 상장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한 음양사 마케팅 사례는 효과적인 마케팅 통로를 찾는 게임사들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