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마지막 중기청장, 주영섭 "부 출범 이뤄내 영광"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을 하루 앞둔 25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대전 정부종합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중기청 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유일한 기업인 출신으로 14대이자 중기청 마지막 청장으로 남게 된 주 청장은 1년6개월의 재임기간 중 500회 가량의 산업현장을 찾아다니는 등 현장을 중시해왔다.

주 청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오늘은 21년간 범 중소기업의 육성에 기여한 중소기업청이 간판을 내리고, 내일은 염원이던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오늘 마지막 중기청장으로 막중한 책무를 마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청 직원과 함께 핵심 경제부처로서의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을 이뤄내면서 소임을 마치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은 직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 청장은 "취임사에서 '일류 중기청', '정예 중기청'을 강조했던 걸 기억하실 것"이라며 "부 격상으로 중기청은 물론 직원들도 일류이고 정예임을 알렸다고 믿는다"고 치하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중기부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자심감으로 국가경제발전의 중심이 되어달라"며 "소중한 인연은 잘 간직하고 어디서든 중기부와 직원들의 발전을 위해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남은 직원들에게 향후 중기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중기부의 성패는 결국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귀결될 것"이라며 "R&D 등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성과공유 기반의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기업성장과 임금격차 해소를 동시에 이루는데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과 예산, 법과 제도는 이 목표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수립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끝으로 김용석 시인의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를 소개하면서 떠나는 아쉬움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