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文정부 '상생과세' 대기업이 논의 중심 돼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고소득자·초대기업 증세에 대해 "사람 중심의 '상생과세'"라고 이름 붙이며 "대기업이 논의의 중심이 되면 더 발전적 조세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슈퍼리치에 대한 적정 과세는 사람 중심으로 '상생과세'라 할 수 있다"며 "상생과세 취지는 부자를 못 살게 하는 마이너스 과세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잘 살게 하는 '플러스 과세'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상생과세에 대기업이 앞장서면 지난 정부에서 특혜와 거래로 얼룩진 부정적 이미지에서 공정한 대기업의 이미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고령화·저출산으로 한국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양극화로 위기 상황"이라며 "정부가 재벌에 의존하던 낙수효과를 폐기하고 아래로부터의 성장, '분수효과'를 지향하는 것은 한국경제 체질을 바꾸는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고 호응했다.

추 대표는 이날 박근혜정부 시절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이 담뱃세를 인상했다가 전날 다시 인하 방침을 언급한 데 대해 "자신들이 내세웠던 인상 명분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하는 것"이라며 "더이상 제1야당의 '세금 폭탄' 선동은 통하지 않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세금 문제는 국민 생활에 민감한 문제로 그만큼 정치권이 정직하게 세금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민주당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의 안착을 위해 정책과 입법 모든 면에서 전면적으로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고교실습생 사망사건 해결' 상생 꽃달기 행사에서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학생의 넋을 기리며 을살리기 신문고 진행현황판에 국화꽃을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기업과 노동자의 '상생'을 주장하며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실습을 하다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을 기리는 꽃 달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학생 실습생들에 대한 노동 인권 교육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대안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같이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장은 노동지옥'이라는 절규가 한 사람의 고통가지고 끝나는 문제 아니라 그것을 해결해 내는 것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며 "사람이 주인인 세상, 사람이 사는 세상을 열기 위한 노력에 민주당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