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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
2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6번 망루 인근에서 파라솔 대여업자 김모씨(38)는 A씨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몰카 피해 여성인 A씨는 잇따른 '찰칵' 소리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던 박모씨(48)를 쳐다봤고, 이를 수상히 여겨 김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당황하는 사이 피의자 박씨는 자리를 떴다.
김씨는 "누군가 몰래 사진을 찍는 것 같다. 도와달라"는 A씨 말에 수상한 남성의 행방을 쫓았으며 얼마 후 난간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던 박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씨는 본인이 찍은 몰카 동영상을 확인하고 있었다. 김씨는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박씨의 스마트폰부터 빼앗았다. 스마트폰에는 비키니 차림 외국인과 한국인 여성의 신체 특정부위를 찍은 영상과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
김씨는 "이거(몰카촬영은) 처벌받는 행위라는 사실 아시죠"라고 박씨에게 물었고, 박씨는 "알고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김씨는 박씨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운영 중인 여름경찰서로 데려가 인계했다.
경찰이 압수한 스마트폰에는 지하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찍은 영상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해운대 경찰서는 박씨를 붙잡아 인계한 김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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