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매출 8.3조···전년比 7.7% 하락(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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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4,200원 ▲200 +0.59%)이 저유가에 따른 해외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 3475억원, 영업이익 5104억원, 당기순이익 259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8.8%, 당기순이익은 18.7% 감소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전략으로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싱가포르 매립공사,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등을 따내 수주액 9조 340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상반기 기준 66조 7805억원 규모로 약 3년 6개월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발주처에 공사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청구공사 대금은 3조 2562억원으로 전년도 말에 비해 3396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14.1%p 줄어든 130.5%, 유동비율은 3.1%p 증가한 173.8%를 기록하며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오일&가스, 복합/석탄화력, 지하공간/도로, 해양항만 등 기술적·지역별로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UAE 원전,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등 진행 중인 해외현장과 지난해 수주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신규 공사의 매출이 본격화되면 상반기의 해외매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전략과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및 미청구공사 감소 등으로 상반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기술 및 수행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