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분기 영업익 215억… 전년비 3배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한미약품 (310,000원 ▼5,000 -1.59%)이 연결회계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배 넘는 215억원 영업이익을 올 2분기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27일 2분기 실적 공정공시를 통해 2228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5.0%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43.5 감소했다.

올 2분기 순이익 급감은 지난해 사노피와 기술수출 계약변경으로 2500억원을 반환한 데서 비롯됐다.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에 지속형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 '퀀텀프로젝트'를 5조원 규모에 기술수출했다. 여기서 5000억원 규모 계약금을 받았다. 계약금 중 절반은 그 해 말 실적에 반영하고 나머지는 3년간 분기마다 210억원을 매출액에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사노피와 일부 아이템 계약이 해지되면서 2500억원을 돌려줘야 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2분기 실적에는 계약금 일부(210억원)가 덧칠해진 효과를 낳았고 올 2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실적에서 이 부분을 제거하면 영업이익은 7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고 매출액은 4.5% 성장하며 순이익도 26.2% 증가한다.

연구개발(R&D) 투자액은 매출액의 16.5%에 해당하는 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주력 품목들의 판매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과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등 주력 제품들이 고르게 팔렸다. 북경한미약품 실적 개선도 한 몫을 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이 기간 전년 동기대비 25.4% 성장한 3억49만위안(약 500억원) 매출액과 42.8% 증가한 3,721만위안(약 6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하반기 한미약품 1등 브랜드인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는 등 양호한 실적 달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