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새 구두는 '성동구 수제화 명장 1호' 작품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가운데)이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를 직접 제작한 유홍식 명장(오른쪽), 전태수 장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성동구 제공)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새 구두를 만들어준 유홍식 명장(69)과 전태수 장인(63)이 화제다.

27일 뉴스1과 성수동에 따르면 2013년 '성동구 수제화 명장 제1호'로 선정된 유 명장과 전 장인은 지난 5월17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구두를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을 받고 청화대를 방문했다. 이날 두 장인은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직접 만나 발 치수를 쟀다.

유 명장은 문 대통령의 구두와 워킹화, 슬리퍼를, 전 장인은 김 여사의 구두를 제작했다. 특히 전 장인이 만든 구두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 일명 '버선코 구두'로도 주목을 받았다.

유 명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 치수를 재러 갔는데 싸고 낡은 구두를 신고 계셨는데 대통령의 소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대통령의 발에 맞는 편하고 질 좋은 구두를 신고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다니실 생각을 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두 명장은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수제화도 제작한 바 있다. 두 장인은 수제화 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 대학 등에 출강하며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성수동 수제화 산업은 196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1980년대에는 국내 수제화 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하지만 수입 명품 수제화와 중국산 저가 브랜드가 밀려들면서 고전했다.

성동구는 정원오 구청장 취임 후 성수 수제화 산업 발전을 위해 성수역 구두테마역, 구두테마공원, 수제화거리 안내 시스템, 수제화 상징 조형물 조성을 비롯해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