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제니시스, 기술평가 통과…코스닥行 '청신호'

코넥스 상장사 링크제니시스 (7,480원 ▼130 -1.71%)가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기술특례상장)를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이전 상장에 한 걸음 다가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링크제니시스는 전날 기술보증기금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로부터 각각 'AA'와 'A' 등급을 받으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청구자격이 주어진다.


기술특례상장은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돕는 제도다. 기술성 평가와 기업 실사 등의 심사과정을 거치는데, 사실상 기술성 평가결과가 기술특례상장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선 링크제니시스의 생산공정 자동화 기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체 개발한 완성품 검증화 자동 플랫폼 'MAT'(Machine Auto Tester)은 성능목표치를 시험하는 '기능테스트'와 한계데이터를 입력해 기능을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임의의 버튼을 수차례 누르는 '몽키테스트' 등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점검한다.

또 제조장비 간 통신규약을 일체화하는 기술도 주목받았다. 링크제니시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의 국제표준 통신규약인 'SECS'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공정 라인에 투입되는 장비들은 생산업체별로 통신규약이 달라 통합 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링크제니시스는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를 계기로, 6개월 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검토하는 등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으로 자금 조달 성공 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사업과 주력 사업인 검증 자동화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링크제니시스는 'MAT'를 AI(인공지능) 기반의 검증 자동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사의 신제품 검증 때마다 새로운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수고를 줄이는 동시에 AI 기술을 활용해 검증 자동화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또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는 '스마트 팩토리'가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기존 제품에 대한 성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생활가전·반도체·방산분야 기기가 고도화함에 따라 각종 '버그'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검증 자동화 시스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성장 중인 자동차 분야 검증 자동화 시장 등을 선도하기 위해 제품 강화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인공지능을 접목한 융·복합 신산업 등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