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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에 '찍힌' 과학자의 일성 "잉여가치를 만드는 과학의 위험성을 경계"

[신혜선이 만난 사람들]<9>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장 "종교와 과학,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일상에서 만난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VIP뉴스부장 겸 국제경제부장 |입력 : 2017.08.05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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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장은 종교와 과학이 삶의 현장에서 만난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상을 이해하고 좀 더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종교와 과학은 일상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진=임성균기자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장은 종교와 과학이 삶의 현장에서 만난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상을 이해하고 좀 더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종교와 과학은 일상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진=임성균기자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광우병 전문가인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은 ‘조계종’에 미운털이 톡톡히 박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계종 승려를 대상으로 한 강의라면 ‘섭외 1순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신을 '불자'로 칭하는 우 학장은 어떤 과학자보다 불교와 깊이 교류했다. 그는 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종단 승려와 일부 신도들이 학교에 몰려가 우 학장의 징계를 요청하는 시위를 벌일 정도다.

"어쩌다가" 하는 탄식에 그저 싱긋할 뿐이다. "종교를 말하는 과학자? 아니, 조계종에 미움받는 과학자"로 불러야 하느냐는 농담에 "삶을 말하는 과학자라고 해주세요”라고 웃으며 답한다.

과학기술은 사람을 위해 쓰여야 한다. 삶을 말하지 않는 과학자는 또 누구일까. 그가 굳이 ‘삶’을 강조하는 이유는 ‘조계종에 미움을 받더라도 쓴소리를 아낄 이유가 없다’며 행동하는 그의 철학과 맞닿아있다.

"과학과 종교를 이분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통합된다고 봅니다. 통합지점은 다름 아닌 삶의 현장이고 사회 현장이죠. 왜 과학을 하죠? 지적 만족이 깔렸더라도 최종 지향점은 세상을 이해하고 좀 더 사람다운 삶을 살자는 거 아닌가요? 종교에 왜 심취합니까? 고통을 잊고자 하는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과학과 종교는 그렇게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일상에서 만나게 돼 있습니다."

그가 종단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됐을 때 모른 척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다. ‘불교의 공공성 회복과 자정’ 문제를 불자이자 과학자인 자신과 떨어져 있다고 보지 않는 거다.

우 학장이 ‘활동 범위’를 전공분야인 수의학, 생명과학 내로 국한하지 않고 종교, 철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섞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그 체험을 학문적 연구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는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처럼 말하는 ‘과학 (신봉) 주의’ 자들만큼이나 인간의 근대 이성 예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문) 학자들과 얘기하는 게 갑갑하다”며 웃는다.


- 서울대 수의과대학 하면 대한민국을 뒤흔든 3대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요.
▶아쉽게도 그렇네요. 줄기세포 사태, 강모 수의대 교수의 논문 조작 및 해임,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 학자 처지에서 보면 모두 과학이라는 학문을 하면서 공공성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이해집단의 하나로 전락한 공통점이 있다고 봅니다.

줄기세포 사건은 당사자도 논문이 조작된 것을 인정했고, 해당 연구자의 선행 연구도 제대로 된 실험노트 하나 없는 게 밝혀졌죠. 최근에도 한 언론은 우리가 포기한 줄기세포 연구를 경쟁국은 성공하고 있다는 기사를 썼더군요. 마치 특정세력이 줄기세포 연구를 방해하고 포기하게 한 것 같은 뉘앙스가 읽혔어요. 하지만 우리는 ‘국제적인 과학 사기(조작) 사건의 한 사례로 교과서에 실린 사건’을 겪은 겁니다. 연구 성과를 검증할 수 없고, 재현할 길이 없는데 다 된 된 것처럼 떠들고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언론은 영웅시하고. 사회와 과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대중의 영역과 전문가의 영역은 긴밀한 관계에 있지만 엄격히 다르고 이를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우리 사회는 그 반성부터 다시 시작해야죠.

또 수의학과 관련해, 2008년 미국산 소 수입을 둘러싼 갈등도 있었죠. 사안의 본질이 왜곡됐을 뿐 아니라 ‘국민 안전권’을 보장해야 할 국가의 태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보여줬습니다. (광우병 발생의 원인인 ‘변형 단백질’은 그의 주 전공 분야다.)

미국산 소 수입을 무조건 반대한다는 식으로 적지 않은 언론이 호도했습니다. 발생하지도 않은 광우병으로 위기의식을 조장한다며 비난했죠. 최근에도 그때 미국산 소 수입 반대한 이들이 미국 소 잘만 먹고 있다는 비아냥을 한다죠? 생각해보세요. 그때 반대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미국산 수입 소를 안전하게 먹고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그때 반대한 건 미국 소가 아니라 ‘연령제한 없는 소고기와 위험한 내장까지 포함한 수입 개방’이었습니다. 만약 그 당시 협상 조건이 그대로 실현됐다면, 지금처럼 미국 소고기를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을까요?

중국은 2003년 중단한 미국 소 수입을 올해 개시했다. 무려 14년 만이고, 30개월 미만이다. 일본은 20개월 미만의 미국 소를 수입하다가 2013년에서야 30개월 미만으로 확대했다. 우리는 30개월 미만 요건을 풀어버리는 선택을 2008년에 한 것이다.우희종 학장은 지금도 ‘연령 제한 없는 미국 소고기 수입’ 정책을 반대하는 ‘전문가’로서 뒤로 숨지 않고 발언한다. /사진=임성균 기자
중국은 2003년 중단한 미국 소 수입을 올해 개시했다. 무려 14년 만이고, 30개월 미만이다. 일본은 20개월 미만의 미국 소를 수입하다가 2013년에서야 30개월 미만으로 확대했다. 우리는 30개월 미만 요건을 풀어버리는 선택을 2008년에 한 것이다.우희종 학장은 지금도 ‘연령 제한 없는 미국 소고기 수입’ 정책을 반대하는 ‘전문가’로서 뒤로 숨지 않고 발언한다. /사진=임성균 기자
그는 ‘연령 제한 없는 미국 소고기 수입’ 정책을 반대하는 ‘전문가’로서 뒤로 숨지 않았다. 중국은 2003년 중단한 미국 소 수입을 올해 개시했다. 무려 14년 만이고, 30개월 미만이다. 일본은 20개월 미만의 미국 소를 수입하다가 2013년에서야 30개월 미만으로 확대했다. 우리는 30개월 미만 요건을 풀어버리는 선택을 2008년에 한 것이다.

"협상에 참여했던 미국 육류협회 회장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자신의 공을 추켜세우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부시 대통령의 농장에 방문하는 조건으로 그 협상을 받아들인다는 이면 계약을 했다는 내용도 까발려졌죠.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닙니다. ‘미국 소고기에 대한 한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30개월 미만의 미국 소고기를 미국 자율규제로 수출한다’는 단서조항을 다는 정도로 양보를 받아낸 상태라, 미국은 어떤 협상에서도 이 조항을 계속 물고 늘어질 겁니다. 우리가 불리할 수밖에 없어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였지만 문제점을 지적하는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 수의학 하면 수의사, 동물병원을 떠올리게 돼요. 아픈 동물을 치료한다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앞선 예처럼, 줄기세포, 복제 실험도 하고, 광우병에도 연관이 있고 또 가습기 살균제 사건 같은데도 연관이 있어요. 굉장히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학문인 듯합니다.
▶동물 층은 크게 먹거리로 키우는 산업동물을 비롯해 반려동물 그리고 야생동물 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돌아온 1992년만 해도 여전히 산업동물 중심이었죠.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하기 전이었으니. 수의학은 동물의 병을 치료하고, 동물성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며, 인간에 필요한 신약 개발 등을 위한 동물실험을 하는 게 핵심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수의대가 연관된 이유도 사람에게 실험할 수 없으니 동물에 하기 때문이죠. 최근에 수의학은 동물 치료 개념 등 동물 생명을 다루는 독자적 분야로 자리 잡았다고 봅니다. 생명체로서 동물을 존중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거죠.

- 그럼에도 인간 복지를 위한 연구 대상으로 동물은 희생하고 있죠.
▶90년대까지만 해도 인간에 필요한 의학발전에 주력하던 때라, 동물을 실험 도구로 사용하는데 문제의식이 없었어요. 오히려 권장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서구사회에서 무분별한 동물실험에 반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90년대 초반, 미국에서는 실험동물을 대체할 실험법 개발이 주요 연구 분야이기도 했고요. 한국도 이제 그런 관점이 정착은 했지만 10년도 안 됐어요. 가능하다면 동물실험 대신 세포를 배양하고, 실험하더라도 고통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한다든지. 지금은 우리나라도 되도록 동물실험을 최소화하자는 입장입니다.

- 동물권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겠어요.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권리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 무슨 동물권이냐고 하는 비아냥거림도 들리죠.
▶ 노예제도나 여성이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던 시절을 생각해보세요. 불과 얼마 전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변화하고 진보하죠. 동물권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인류가 좀 더 살기 좋은 사회로 진보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관점입니다. 앞으로 AI(인공지능) 등 기계 시대를 얘기하는데, 지금 같은 절대적인 인간 위주, 인간 중심으로는 지구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1년에 수많은 종이 사라지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지요. 생태계 고리가 파괴돼 균형이 깨지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인류는 멸종 위기입니다. 수의학이 동물을 보호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본연의 업무로 가는 것이 맞는 방향이자 인간 사회에도 유익합니다.

우 학장은 문득, 암 증가 이유를 뭐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틀린 답은 아니나, 우 학장은 그보다 '고령화'를 말한다.

"평균 수명이 짧았을 때는 암으로 죽는 이들이 적었어요. 아무리 스트레스가 많고 환경호르몬이 있다 해도 평균수명은 분명 개선됐어요. 의학도 발전하고. 그런데 왜 암 사망자가 늘까요? 고령화에 따라 세포가 늙고 면역력이 떨어져서입니다. 동물도 똑같아요. 사료가 좋아지고 인간과 지낼 환경이 좋아지니 별문제 없을 거 같지만, 동물 수명 연장에 따라 암이나 고령화로 인한 질병도 굉장히 늘었죠."

대통령도 유기견을 키우는 반려 동물 사회다. 동물 암 등 동물 병을 고쳐야 한다는 시각이 정착하면서 동물 질병 연구도 활성화되고 있다.


&quot;보건역학에서 생명과 안정성을 지키는 건 사전예방원칙을 지키는 것부터&quot;라는 우학장은 &quot;하나가 위험하면 전체가 위험하다고 가정하고 대처하는 게 기본&quot;이라고 강조한다. 조류 인플루엔자나 광우병에 대한 방역이나 검역이 바로 그에 해당한다는 것. /사진제공=임성균 기자
"보건역학에서 생명과 안정성을 지키는 건 사전예방원칙을 지키는 것부터"라는 우학장은 "하나가 위험하면 전체가 위험하다고 가정하고 대처하는 게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조류 인플루엔자나 광우병에 대한 방역이나 검역이 바로 그에 해당한다는 것. /사진제공=임성균 기자
- 단도직입적으로 유전자 변형(GM), 해도 되나요?
▶제 대답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입니다. ‘옳다 그르다, 하자 하지 말자’가 아니라 위험하다는 걸 인정하자는 겁니다. 과학이 엄청나게 발전했어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현재 과학 수준이란 절대 완전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보건역학에서 생명과 안정성을 지키는 건 사전예방원칙을 지키는 것부터입니다. 하나가 위험하면 전체가 위험하다고 가정하고 대처하는 게 기본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나 광우병에 대한 방역이나 검역이 그런 겁니다. ‘봐라, 광우병 발생하지 않았는데 웬 호들갑’이 아니라 ‘그렇게 조심해서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이냐’로 봐야 한다는 거죠. 삶의 현장으로 연결되는 과학을 규제과학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함부로 "안전하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현실은 정 반대죠. GM 동물 실험에서 기형이 나온 다국적 식품회사의 내부 보고서는 많습니다. 과학자들 다수가 모른 척할 뿐입니다. 콩이나 옥수수 같은 GM 식물은 우리 식탁의 90%를 차지했어요. 대한민국이 아시아 국가 중 GM 식품 수입 1위가 된 건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위험하다는 핵도 시간의 축에 따라 ‘반감기’가 있습니다. 그 여파가 줄어든다는 거죠. 하지만 생명체 안에 들어간 GM은 달라요. 당장 아무 일이 벌어지지 않지만, 시간의 축 속에서 생식과 번식으로 점차 해당 유전자가 확산하고, 생태계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예상과 무관하게 다양한 변형될 수 있습니다.

과학계에 평생 먹는 실험이 있습니까? 인간이 그 실험(GM 식품) 대상이 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유전자를 변형해서 심각한 유전 질병을 고치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찾아가면서 서두르지 말자는 겁니다.

- 생물학적 입장에서 기계를 생태계 종으로 인정해야 할까요?
▶ 알파고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겠죠? 특이점을 넘었을 때, 즉, 유기물이건 무기물과 섞인 상태이건 기계가 자율적 존재가 되는 순간이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 특이점 역시 ‘예측불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을 담고 있으니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어요. 그런 새로운 종이 출현해 다시 생태계가 균형을 이룰 거로 믿는 수밖에요. 문제는 새로운 종이 인간보다 우월한 힘을 가질 때 우리가 다른 생물 종을 다루듯이 인간을 그리하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겁니다. 인간은 굉장한 에너지 집약적인 유기물이라 인간 자체를 동력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 다소 무섭네요.(웃음) 마지막으로 수의학을 발전시키는데 더 필요한 요건이 있다면요.
▶ 야생동물을 제외하고 반려동물을 포함해서 모든 동물 관련 정책은 농축산식품부의 축산정책국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만이라도 보건 쪽에서 관리하는 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미국은 수의사 면허를 보건당국에서 발급합니다. 동물 약품도 사람의 일반 식품, 화장품 등을 관리하는 식품의약국(FDA)에서 인허가하고요. 우리는 수의사 면허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급합니다.

무슨 차이인지는 국가 자격시험을 보고 면허를 발급하는 부처의 성격에 따라 대학의 교육 내용도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될 겁니다. 최소한 의학 관점에서, 동물을 보호하는 관점에서 방역 정책을 담당하는 ‘국’이 생기길 바랍니다. 인력과 예산이 갖춰지면 그에 따른 정책도 더 많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우 학장은 &quot;동물권은 인류의 진보과정에 꼭 필요한 관점&quot;이라고 말한다. 수의학의 정착과 발전이 인간사회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서 그는 &quot;동물관련 정책 중 반려동물에 관련된 정책만이라도 보건쪽에서 했으면 한다&quot;고 말한다. 또 의학과 동물보호 관점에서 방역정책을 담당하는 '국'이 농식품부에 신설되기를 희망한다. /사진제공=임성균 기자
우 학장은 "동물권은 인류의 진보과정에 꼭 필요한 관점"이라고 말한다. 수의학의 정착과 발전이 인간사회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서 그는 "동물관련 정책 중 반려동물에 관련된 정책만이라도 보건쪽에서 했으면 한다"고 말한다. 또 의학과 동물보호 관점에서 방역정책을 담당하는 '국'이 농식품부에 신설되기를 희망한다. /사진제공=임성균 기자
우 학장은 ‘성주괴공’(成住壞空)을 얘기했다. 인간도 사회도 생겨나 성장해서 무너지고 무로 돌아가는 순환을 거친다는 뜻이다.

“성경 창세기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지 말라’고 하죠. 나무 영어 번역은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입니다. 왜 ‘지식’이라고 했을까요. 과학에 빗대면, 과학을 절대화하면 위험하다는 경고일 수도 있죠.”

“욕망이 있는 한 그 욕망 실현을 위해 계속 달리는 전차처럼 (과학기술도) 갈 것”이라고 말하는 우 학장은 “자연과학이든 인문과학이든 근대성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과학기술은 잉여가치를 만들어낸다. 굴러가는 욕망에서 우리를 쉽게 벗어날 수 없는 도구로 과학이 사용됨을 경계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극적일 지 모른다. 온 사회를 시끄럽게 만든 사건을 겪은 과학자의 성찰이 그저 이론적 비관론만으로 여겨지지 않은 이유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8월 2일 (17:3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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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zon4ram  | 2017.08.05 13:24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뒤집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면서 그 이론에 반론하면 5천만 원의 상금을 주겠다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대한민국의 과학자들 중에서 아무도 반론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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