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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쌓인 제품, 스타상품 만드는 겁없는 청년들

[스타트UP스토리]고권희 DHJM 대표 "마케팅·유통 전문가 없어 새로운 전략 가능"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입력 : 2017.08.01 04:30|조회 : 4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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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권희 DHJM 대표(25·사진) / 사진제공=DHJM
고권희 DHJM 대표(25·사진) / 사진제공=DHJM
"저평가된 스타트업 상품을 ‘스타제품’으로 만드는 데 인생을 걸었습니다."

3만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구하기 위해 20대 청년들이 뭉쳤다. 명함을 내밀 만한 유통·마케팅 전문가 한 명 없지만 이들의 손을 거치면 이름 모를 스타트업의 제품도 히트상품으로 변신한다.

한 스타트업의 제품은 10개월여 만에 매출이 27배나 급증했다. ‘우주를 놀라게 할 괴물기업을 꿈꾼다’는 패기 넘치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청년기업 ‘DHJM’이 주인공. 직원 15명, 평균연령 27세의 DHJM을 이끄는 고권희 대표(25·사진)를 만나봤다.

고 대표는 지난해 1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간 지 2개월 만에 DHJM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군대 말년’ 시절부터 준비한 교환학생이었지만 ‘스타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창업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신준모씨의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연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던 고 대표는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휴학까지 했다.

DHJM은 시장에서 저평가된 스타트업 제품을 발굴, 유통과 마케팅업무를 대행한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도 사업적 노하우가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을 지원한다.

고 대표는 “스타트업들은 통상 신제품을 다수의 온라인 유통망에 공급한다”며 “별다른 전략 없이 유통사들이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적정 가격이 무너지고 스타트업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DHJM은 유통뿐 아니라 마케팅에 대한 독점계약을 통해 스타트업 제품을 시장에 알리고 수익 일부를 공유하는 사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DHJM의 첫 성공작은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다. 이 제품은 음식물쓰레기를 분쇄·건조해 부피와 무게를 감량하는 음식물처리기로 출시 후 주부고객의 관심 속에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 ‘와디즈’에서 억대 자금 유치에도 성공했으나 이후 판매전략 부재로 부침을 겪었다.

고 대표는 ‘스마트카라’의 온라인 유통 홈페이지를 구축한 뒤 고객정보를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을 주요 고객으로 보고 ‘타깃 마케팅’에 나섰다. 음식물처리기는 주부들이 사용하지만 처리된 쓰레기는 출근길에 남성들이 버린다는 점을 고려해 ‘남편들이 더 좋아하는 주방가전’이란 식으로 마케팅·홍보전략을 수정한 것.

고 대표는 “홈페이지 방문자 데이터와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상황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며 “그 결과 한달 판매액이 약 3000만원에서 최근 5억원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 1년6개월간 공기청정기, 의류, 주얼리 등 7개 제품의 ‘인큐베이팅’에도 성공했다.

특히 공기청정기 ‘에어로사이드’의 경우 지난해 8월 18대 팔린 제품을 지난 5월 500대 이상 판매하는 등 27배 이상 판매량 증가를 이뤄냈다.

고 대표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젊은 비전문가 집단이라 가능하다”며 “마케팅·유통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품을 객관적으로 보고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틀에 박히지 않은 전방위 유통·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며 “3년 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매출 1000억원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광
이원광 demian@mt.co.kr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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