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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아시아나A350 조종해보니…착륙성공했을까?

[보니!하니!]실제 조종석 크기 시뮬레이터, 악천후 상황까지 모두 재현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8.01 08:47|조회 : 9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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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50 외관/사진=박광범기자
A350 외관/사진=박광범기자
[영상]아시아나A350 조종해보니…착륙성공했을까?
현존하는 최신예 항공기. 게다가 기내에서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로밍까지 된다고? 여행광인 기자는 언젠가 한번쯤 타게 될지도 모르는 A350을 미리 체험해보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A350 항공기 시험 운항 장비(시뮬레이터)에 탑승해 부기장석에 앉았다.

◇거대한 A350-900 시뮬레이터, 실제 비행상황 구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운항훈련동에 설치된 A350-900 시뮬레이터 내부는 실제 항공기 조종석과 완전히 동일하다. 무게 13t에 최장길이 7.8m의 거대한 크기에 압도당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시뮬레이터는 항공기 조종사의 훈련과 평가에 모두 사용되며 실제 비행상황과 거의 똑같은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

시뮬레이터는 1시간 단위로 전 세계 모든 공항의 24시간을 실사로 구현할 수 있다. 우천, 천둥, 번개, 강한 바람 등 악천후 비상상황 또한 재현한다. 시뮬레이터의 가격은 200억원. 시뮬레이터가 설치된 장소의 내부 온도는 5~10℃로 서늘하게 유지시켜줘야 한다.

◇악천후에 앞 안보여 캄캄, 계기판 보면 돼
A350 시뮬레이터 내부/사진=한지연기자
A350 시뮬레이터 내부/사진=한지연기자
시뮬레이터에 탑승하자 최현욱 아시아나 기장이 기자를 맞았다. 최 기장은 1996년에 아시아나에 입사한 베테랑 조종사다. 737. 747, A320을 거쳐 올해부터 A350을 맡고 있다. 조종석은 생각했던 것 보다 넓었다. 기장석과 부기장석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동체 위치를 보여주는 모니터인 자세계와 비행기의 속도와 고도를 알려주는 고도계도 똑같은 것이 각 두 개씩 나란히 위치해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 모니터 사이와 좌석 사이, 머리 윗 부분에 셀 수 없이 많은 버튼들이 있다.

인천공항에서의 이륙과 착륙을 경험해 보기로 했다. '하드코어'를 좋아하는 기자는 최악의 '악천후'를 주문했다. 비바람과 눈바람이 휘몰아치자 맑았던 시야가 순식간에 가려져 앞을 볼 수가 없었다. 가슴이 철렁했다. 최 기장은 운항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상 상태는 비나 눈이 아니라 '바람'이라고 했다. 최악의 악천후로 '강한 바람'을 설정했다. 시계비행이 아니라 계기판을 보고 운항하는 계기비행이라 다행이었다.

◇세심한 조종 필요, 안전히 착륙성공
최현욱 아시아나 기장(왼쪽)과 한지연기자가 시뮬레이터 체험 중이다./사진=박광범기자
최현욱 아시아나 기장(왼쪽)과 한지연기자가 시뮬레이터 체험 중이다./사진=박광범기자
'이륙'(take-off)사인이 떨어지자 비행기가 뜨기 시작했다. 최 기장은 부드럽게 기어를 올렸다. 조종석에서 기어가 가까워 그 소리가 크게 들렸다. 기체가 많이 흔들리지 않아 평온한 상태였으나 실제 속도는 177마하(시속 217km)에 달했다. 산이 있거나 도심에 위치해 접근 방향이 제한된 공항에서 주로 시행하는 '선회 접근'을 시도했다. 기체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몸도 함께 기우뚱했다. 마치 실제 비행기 조종석에 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비행기가 안전 고도에 들어서자 수동이 아니라 자동운항모드로 조작방법을 설정했다. A350이 스스로 기체의 균형을 맞추며 운항했다.

이젠 착륙이다. 기자가 직접 착륙을 시도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자에게 "100퍼센트 비행기를 추락시킬 것"이라고 예언했다. 기자는 기필코 성공하리라 다짐했다. 조이스틱의 붉은색 버튼은 두번 누르자 자동운항모드가 해제되고 수동(manual)으로 변경됐다. 조이스틱을 이용해 모니터의 초록색 십자 모양 한 가운데 항공기의 위치를 맞추면 된다.

조이스틱은 세심한 조종을 요구했다. 조금만 방향을 틀어도 항공기의 위치가 십자의 중앙에서 크게 벗어났다. 이대로 승객들을 추락시킬 수는 없다. 당황한 기자는 최 기장의 도움을 받아 방향을 세심히 조종했고, 활주로가 가까이 다가오자 조이스틱을 천천히 밀어올렸다.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 느낌이 가볍게 들었고 곧이어 인천공항이 눈에 들어왔다. 착륙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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