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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뒷문 탑승해 자리 앉는 '얌체족'…안전은요?

승·하차 승객끼리 부딪쳐 '안전 위험'…서울시 "앞문 승차, 뒷문 하차가 원칙"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입력 : 2017.08.08 06:25|조회 : 7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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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목동역 인근 버스정류장 전경. 앞문에 승객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일부 승객들이 뒷문으로 탑승하고 있다./사진=남형도 기자
2일 저녁 목동역 인근 버스정류장 전경. 앞문에 승객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일부 승객들이 뒷문으로 탑승하고 있다./사진=남형도 기자
#지난 4일 저녁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인근 한 버스정류장. 퇴근길 시민들은 쉬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느라 지친 기색이었다. 10여분 만에 버스 한 대가 도착하자 승객들이 출입문으로 대거 몰렸다. 대다수가 줄을 서 앞문으로 타는 것과 달리 일부 승객들은 뒷문을 통해 탑승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 A씨는 "얌체족들이 자리를 선점하려고 뒷문으로 타는 걸 보면 혈압이 오르는 느낌"이라며 혀를 찼다.

일부 버스 승객들이 뒷문으로 승차하는 행태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버스 앞문에서 줄을 선 승객들을 제치고 좌석에 앉는 경우도 잦아 '얌체족'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버스 뒷문은 통상 하차하는 문이라 무리하게 타려다 내리는 승객과 부딪치는 등 안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 3~4일 서울 양천구·중구 일대의 버스정류장을 다니며 시내버스 20대에 대한 탑승 행태를 살펴본 결과 총 8대의 버스에서 승객들이 뒷문으로 탑승했다. 10대 중 4대 꼴로 승객들의 버스 뒷문 탑승이 이뤄진 것이다.

탑승 유형도 다양했다. 만원 버스가 많은 출·퇴근 시간 대에는 어쩔 수 없이 기사가 뒷문을 열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버스기사 B씨는 "앞쪽에 승객들이 대거 몰려 있고 뒤쪽으로 잘 가지 않을 경우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뒷문을 열어 탑승하게 한다"고 말했다.

'얌체족'들이 발생하는 경우는 주로 버스 좌석이 몇 개 남아 있지 않을 때다. 승객이 하차하자 마자 재빨리 뒷문으로 뛰어 올라 좌석이 많은 뒤쪽을 선점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앞에서 줄을 서 탑승한 승객이 앉지 못하고, 뒤늦게 뒷문으로 탄 승객이 재빨리 앉는 광경도 연출됐다.

승객 C씨는 "앞문으로 빨리 탑승하고도 뒷문으로 몰린 승객들에 밀려 자리에 못앉게 된 적이 많다"며 "새치기 당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뒷문 승·하차 승객끼리 부딪쳐 위험한 경우도 있다. 승객 D씨는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무리하게 타려는 승객들에 밀려 다칠 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버스 뒷문으로 무리하게 타려다 손 등 신체 일부나 옷깃 등이 낄 경우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저상버스는 손을 넣었을 때, 일반 버스는 발을 넣었을 때 문이 열리도록 돼 있지만 6cm 미만일 경우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대다수 승객들은 뒷문 탑승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승객 E씨는 "뒤쪽 공간이 많으면 뒷문으로 타도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고 했고, F씨는 "앞문으로 내리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뒷문으로 타는 것도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에 '뒷문 탑승 금지'라는 문구가 부착돼 있지만 대부분 아랑곳하지 않고 뒷문으로 승차했다.

서울시는 안전 문제 때문에 가급적 앞문 승차, 뒷문 하차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임 서울시 운행관리팀장은 "출퇴근 혼잡 시간대에 민원이 많아 안전을 확인한 뒤 뒷문 승차를 허용하고 있지만, 앞문으로 타고 뒷문으로 내리는 것이 원칙"이라며 "뒷문쪽의 선을 밟거나 하면 삐 소리가 나는 등 안전 장치가 있는데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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