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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으로 커질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엔젤VC스타]빅뱅엔젤스 황병선 대표

벤처스타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입력 : 2017.08.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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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트업 전문기자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내는 혜안을 가진 엔젤투자자와 VC를 만나서 얻은 알짜 스타트업 정보를 전달합니다
/캐리커처=임종철 디자이너
/캐리커처=임종철 디자이너
"5년 내 기업가치가 1000억원으로 커질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아서 투자합니다."

레진코믹스에 투자해 80배의 수익을 낸 빅뱅엔젤스의 황병선 대표는 엔젤투자 전략을 설명하는데 있어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치고 거침이 없었다.

2012년 엔젤클럽으로 시작한 빅뱅엔젤스는 매년 20여 명의 엔젤투자자들과 1억원 미만의 시드투자를 해오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이젠 어엿한 기업형 액셀러레이터로 자리잡았다.

빅뱅엔젤스가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게 된 계기는 웹툰전문벤처 '레진코믹스' 투자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부터다.

레진코믹스는 황 대표의 남다른 안목이 빛을 발해 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커진 '괴물 스타트업'의 전형이다.

레진코믹스가 창업초기 한창 자금을 유치하러 다닐 때만 해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네이버와 다음에 무료웹툰이 판을 치는데 누가 돈을 내고 웹툰을 보겠냐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황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다수가 안 된다고 외면할 때 그는 웹툰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보고 향후 웹툰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서 2013년 과감히 레진코믹스에 투자했다.

그리고 곧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레진코믹스는 무서운 속도로 국내 유료 웹툰시장을 선점했고, 빅뱅엔젤스는 레진코믹스의 대성공으로 투자한지 3년 만에 원금의 80배를 회수했다. 그야말로 초대박이었다.

레진코믹스에 이어 황 대표가 최근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스타트업은 2016년 투자한 가정용 인테리어업체 '집닥'이다. 집닥은 현재 월 거래금액 5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시장에는 이미 집닥의 BM(비즈니스모델)을 벤치마킹한 후발주자 20여개가 진출했다. 그는 집닥이 조만간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을 평가받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

이렇게 '엔젤투자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투자업계에서 빅뱅엔젤스는 확고한 투자철학과 전략에 입각해 초기투자에 충실한 본연의 제 역할을 다하며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사실 빅뱅엔젤스의 투자방식은 상당히 독특하다.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있는 20여 명의 투자자들을 모아 펀드를 먼저 만들고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식이다. 황 대표는 "빅뱅엔젤스의 투자방식은 한국 엔젤투자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unique) 모델"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지난 5년간 빅뱅엔젤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60여개, 그간 이 곳을 거쳐간 투자자와 자문위원만 수백명에 이른다. 빅뱅엔젤스는 될성부를 떡잎을 알아보는 안목 있는 투자 파트너들과 주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에 투자를 해왔다.

작년 한해동안 2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0개 기업의 투자를 확정했다. 설립 5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개인투자조합 9호 펀드까지 결성했다. 펀드 누적 규모는 20억에 달한다.

빅뱅엔젤스가 엔젤투자자를 모으는 방식도 특이하다.

황 대표는 조합결성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투자)성공확률이 0.1%이기 때문에 기부한다(donated fund)고 생각하고 투자할 사람만 모은다"며 단단히 못을 박는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돈을 잃을 각오가 돼 있는 사람, 실패하더라도 기부한 셈 칠 수 있는 사람들이 개인 여윳돈으로 엔젤투자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빅뱅엔젤스의 투자철학이다.

"과연 자기 돈 잃는 것에 개의치 않고 과감히 베팅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되레 "그게 엔젤투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엔젤투자 동향을 묻는 질문에 "IoT(사물인터넷)와 콘텐츠산업에 관심이 많다"며 IoT 중에서는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메디컬 디바이스와 뷰티·헬스케어 분야에, 콘텐츠 쪽에서는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되는 스타트업 10개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이미 목표 하나(레진코믹스)는 달성했고 앞으로 9개 남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성은
조성은 luxuryshine7@mt.co.kr

제일 잘 익은 복숭아는 제일 높은 가지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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