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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에 세워둔 자전거가 위험한 이유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7.08.05 08:58|조회 : 5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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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에 세워둔 자전거가 위험한 이유
#직장인 김모씨(35)씨는 옆집 거주자가 아파트 복도에 적치해 둔 자전거와 종이박스 때문에 불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급히 물건을 챙기러 복도를 뛰어가다 덩그러니 길목을 막고 있는 자전거 핸들에 걸려 넘어질 뻔한 일도 겪었다.

참다못한 김 씨는 옆집 거주자에게 물건들을 치워달라고 정중히 부탁을 했지만 "다른 층 사람들도 다 그렇게 물건을 밖에 내놓고 사는데 왜 당신은 유난을 떠드냐"며 핀잔만 들었다. 김 씨는 "이웃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미관상 좋지도 않은 개인 물건들을 왜 아파트 복도에 내놓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관 앞 복도와 계단에 개인의 물건을 적치하는 경우는 우리나라 아파트에선 흔한 풍경이다. 대부분이 부피가 커 집 안에 두기에 버거운 경우인데 자전거와 유모차, 손수레, 재활용 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엔 쓰레기 봉투까지 이 대열에 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요즘 아파트는 베란다가 없는 곳이 많아 자전거를 마땅히 둘 곳이 없어서', '여름철에 쓰레기 봉투를 집 안에 두면 벌레가 꼬이니까' 등 이유도 다양하다.

하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복도와 계단 등 공용공간에 물건을 적치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안전 확보 차원에서 법으로 금지된 행위이기 때문.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 등에서는 공용주택의 복도, 계단 등의 피난시설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화재나 지진 등이 발생하면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공용공간은 걸어서 1층으로 대피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된다. 아울러 소방관이나 구급대원의 원활한 화재 진압과 구조활동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그 길목을 적체된 짐들이 막고 있다면, 그 중 화재 시 '불쏘기개'가 되는 가연성 물질이라도 섞여 있다면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굳이 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공동생활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려는 노력을 조금씩만 기울인다면 공용공간에 개인의 물건을 적치하는 문제로 이웃간 얼굴 붉힐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설마 우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은 나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개인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부당하게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존중받을 수 있음을 찬찬히 곱씹어볼 때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 좌우명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기자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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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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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Haisung Park  | 2017.08.07 09:38

진짜 지저분한 사람들이다. 남의 부모 욕하는거 자재하는게 좋다는걸 알지만, 이건 순전히 유전이더라! 우리 옆집얘기다. 몇년전까지 자기부모가살던 집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그리 악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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