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다고요?' 40대에 창업 사업대박 25인의 비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재개봉극장 근처에서 군고구마와 찹쌀떡을 팔던 고교생은 500억 매출의 회사 대표가 됐다. 홈쇼핑에서 베개 판매로 대박을 친 티앤아이의 유영호 대표 얘기다.’ ‘이민 가방에 넣은 옷을 서울 여의도 증권가와 을지로 롯데백화점 근처 길거리에서 팔던 청년 노점상은 뒤에 수천억 매출의 의류업체 대표가 됐다.’

정창원 작가(MBN 경제부장)이 신간 ‘1조 원의 사나이들’을 통해 내놓은 몇몇 사업가들의 성공담이다.

이 책에는 멀쩡히 회사를 잘 다니다가 느닷없이 회사가 없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창업에 나선 사연, 공부가 하기 싫어서 고등학교 자율학습 시간이 끝나고 고구마를 팔며 성공한 사연, 대학을 못가서 슈퍼마켓 배달원을 하다가 수천억 원 규모의 건설 회사를 일군 사연들이 생생히 살아 있다.

기존의 성공 스토리라고 하면 이병철, 정주영 등 6.25 전쟁이나 군사정권 시절에 사업을 키운 사람들의 이야기였지만 기억에 생생한 IMF 외환위기에 성공의 기회를 잡은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가 담았다는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자수성가 스토리 외에 과감한 40대 이상 중년들의 창업 사례도 담았다. 책에 담긴 이들의 창업 시기는 평균 45세로 명예퇴직을 준비해야 할 나이였다. 나이 40이 넘으면 적당히 인맥도 있고, 시장의 빈틈도 보여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조언한다.

정창원 작가는 “IMF 외환위기 이후 밑바닥에 놓였다가 절치부심하여 성공한 사람들을 20여 년간 꾸준히 만나왔다”며 “누구도 처음부터 대단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나은 삶은 살기 위해 주어진 상황을 조금 더 다른 각도로 조금 더 집요하게 보려고 노력했던 것이 이렇게 큰 차이를 불러왔다는 점을 책에 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출판사는 어른들의 강권에 변호사, 의사, 교사 등 생각나는 대로 대답하기는 하지만,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추천했다.

갑질 논란이 횡행하는 최근 업계에 던지는 시사점도 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자신의 성공이 계속되려면 대리점 사장들이 돈을 벌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상대에게 고개를 더 숙였더니 오히려 사람들이 다가왔고 조그만 배려의 보답이 2~3배가 되어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꿈이 없다고요?' 40대에 창업 사업대박 25인의 비밀

정창원 작가 신간 '1조원의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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