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중기 '부동산 전자계약 시장' 눈독

피노텍의 부동산 전자계약 및 전자등기 솔루션 '피노모기지' /사진 제공=피노텍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이 전국 모든 부동산에 확대 적용됨에 따라 부동산 전자계약 장비·솔루션 중소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및 이중계약 등 범죄 우려를 줄이고 편의성까지 갖춘 부동산 전자계약이 기존 서류계약을 대체하는 새로운 거래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감도장이 필요한 모든 부동산 거래시 서면계약 대신 온라인계약서를 작성하면 거래신고까지 처리되는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이 이달부터 전국에 확대 시행됐다. 국토교통부가 기존 서울과 6개 광역시, 경기·세종에서만 시행한 해당 시스템을 전국에 확대 적용한 것으로 대상도 기존 주택에서 토지와 상가, 오피스텔 등 모든 부동산으로 넓혔다.


이에 핀테크(금융기술) 전문기업 피노텍 (670원 ▲269 +67.08%)은 자사 부동산 전자계약 및 전자등기 솔루션 ‘피노모기지’에 대한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피노모기지’는 주민등록등본과 등기부등본 등을 자동발급받아 전자문서 형태로 전환하고 계약서 작성 및 등기업무 등 부동산 계약 전과정을 온라인에서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피노모기지’는 주민센터나 금융기관 등을 직접 방문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무자격·무등록 공인중개사의 중개행위 및 개인정보를 활용한 이중계약 등 불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특장점을 지닌다.

피노텍은 ‘피노모기지’ 외에도 자필서명인증 및 맥락인증서비스, 고객상담용 로봇카운슬링 ‘피노봇’ 등 부동산 전자계약을 위한 사실상 전라인업 개발을 마치고 부동산 전자계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농심데이타시스템(NDS)과 ‘부동산 안전거래 통합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문 및 지원업무도 한다.


생체인식 전문기업 유니온커뮤니티 (3,295원 ▲5 +0.15%)의 ‘인감스캐너’도 주목된다. 인감스캐너는 금융거래에서 인감이 사용되는 종이전표를 전자문서화하는 기기다. 스캔 영역이 인주 등에 오염되더라도 별도 제거작업 없이 사용자의 인감 이미지만 스캔하는 자사의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이달 초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과 인감스캐너 공급계약을 하는 등 까다로운 일본 금시장에 진출해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이번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 확대 도입으로 인감스캐너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의 인감스캐너 구축사업 및 NH농협은행의 시범사업 수주를 마친 상황으로 다수 주요 은행도 인감스캐너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노텍 관계자는 “부동산 전자계약은 전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오프라인 서류 유출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며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이 보편화하면 520억원 규모의 전자계약 솔루션시장이 새롭게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