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北리스크에 상승폭 3개월래 '최고'·달러는↓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뉴욕 금가격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약 3개월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영향이다.

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6.70달러(1.3%) 상승한 1279.3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도 괌 주변에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날 달러화 하락도 금가격 상승을 도왔다.

9일(현지시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DXY)는 0.06% 하락한 93.55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8% 떨어진(달러 하락) 1.1743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는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부각되면서 안잔자산인 금과 엔화에 투자자가 몰려 상승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부진한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연율 0.9%(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였다.

2분기 생산은 전분기 대비 3.4% 상승했으며, 미국인의 근무시간도 2.5% 늘었다.

지난 6월 미국 도매재고도 자동차 재고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6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이날 6월 도매재고가 전월에 비해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0.6% 증가에 비해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6월 자동차 재고는 5월 0.6% 증가보다 더 늘어난 1.4% 증가를 보였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수요 감소로 고전 중이며 이 영향이 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