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11개월래 최고…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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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중국 100위안권 지폐. /AFPBBNews=뉴스1

중국 위안화가 강세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달러화 약세 추세와 중국의 자본 유출 규제 강화, 경기 개선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10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45% 내린 달러당 6.6770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절상폭은 지난 6월 1일 이후 두 달 만에 최대였으며 위안화 가치는 작년 9월 29일 6.6700위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6.9위안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자본 해외유출 규제와 (북한의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부각, 5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증가할 정도의 중국 경기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거린다화퓨처스의 류양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도는 1.4% 상승에 그쳤지만, 위안화 가치하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면서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과 다른 나라 환율 정책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위안화 (강세) 추세가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계속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목표에 미달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환율 11개월래 최고…왜 오르나?

달러 약세·자본유출 규제·무역흑자 지속 등 영향…"미 금리 인상 전까지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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