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이츠, 韓 배달시장 상륙…강남·이태원 우선 서비스

알렌 펜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 대표가 10일 우버이츠 국내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버

라이드셰어링 전문 기업 우버가 자사의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우버이츠는 배달이 되지 않는 맛집과 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달 예상시간과 현재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민라이더스, 푸드플라이 등이 유사 서비스다.


다만 다른 서비스들의 경우 전문 배달인력이 배달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우버이츠는 일반인들이 배달 파트너로 참여한다. 배달 파트너는 상시 모집하며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증, 이륜차 보험을 소지한 오토바이(스쿠터) 또는 전기자전거 및 일반 자전거 소유자나 도보 배달이 가능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우버이츠는 서울 강남구와 이태원(경리단길, 한남동 위주) 지역에 우선 서비스한다.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문 마감시간은 오후 10시다. 주문 수수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우버이츠 출시로 맛집 배달 서비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출시된 경쟁사들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 맛집 섭외와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우버이츠가 한국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버이츠는 우버의 '공유경제' DNA를 물려 받아 누구나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 남는 시간을 활용해 필요한 사람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5년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첫발을 내딘 우버이츠는 서울 출시로 112번째 도시에 진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수료율과 맛집 확보, 배달원 참여 등 승패를 가를 요인이 다양해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수수료에 대해 우버 측은 공식적인 코멘트를 거부하고 있지만, 업계는 약 30%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국내 업체의 10%대 중반 보다 높다. 그러나 전문 배달원이 아닌 일반인인 데다 전기자전거 무료 대여 등의 옵션이 있어 쉽게 어느 한측의 우위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얼마나 많은 숨은 맛집을 발굴하느냐도 관건이다. 배달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음식점을 일일이 찾아내 제휴를 맺어야 하는 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소비자들이 배달을 많이 원할 것 같은 맛집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우버 역시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장진우 식당, 마망갸또, 피에프창 등 유명 음식점의 문을 두드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