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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2310대로 떨어진 코스피… 北 리스크, 과거와 다르다?

외인, 차익실현 위한 IT 매도로 주가하락…북미 강대강 모드,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 불가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입력 : 2017.08.11 17:31|조회 : 1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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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 간 긴장 고조로 인한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코스피지수가 전날대비 39.76포인트(1.69%) 내린 2319.71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미국과 북한 간 긴장 고조로 인한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코스피지수가 전날대비 39.76포인트(1.69%) 내린 2319.71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코스피 시장이 11일 북한의 지정학적 우려로 약 3개월 만에 2310대로 떨어졌다.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 이후 외국인의 차익실현 분위기 속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울고 싶은 데 뺨 때린 격'이 됐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단기에 그쳤던 북한 리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강경론자를 만나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39.76포인트(1.69%) 하락한 2319.71로 마감했다. 2310대로 물러선 것은 5월24일(종가 2317.34)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연중 최대 규모인 6498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 내렸다.

◇코스피 급락, 대북 리스크 보다는 IT 차익실현 때문 =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정의 본질을 글로벌 IT(정보기술) 업종의 상승 피로 해소로 해석했다.

3개월 만에 2310대로 떨어진 코스피… 北 리스크, 과거와 다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조4752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조4240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2,710,000원 상승5000 -0.2%)(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 두 종목 매도 규모만 각각 9403억원, 3511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IT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순매수하고 있어 한국 시장 전반을 나쁘게 보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코스피 시장이 8개월 연속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고, 북한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다는 얘기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발언 이후 1120원대에서 1140원대로 뛰었다.

IT 차익실현은 코스피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10일(현지시간) 연초 대비 30~40% 상승한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등이 2~3%대 떨어져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IT주 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된 가운데 북한 리스크가 때마침 매도 계기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장은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가 최근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수 속에 8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낮았다”며 "북한 리스크라는 시장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과거와 다른 北리스크…북미 갈등으로 장기화 우려도= 하지만 단기영향에 그쳤던 북한 리스크가 이번에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제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인정받고 있는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강화에 맞서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율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새로운 이슈가 필요한 만큼 강경한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측성이 떨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증시 불안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상무는 "북한이 미국 괌 타격 시나리오를 8월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이전처럼 대북 리스크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학습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과 9월9일 북한 건국기념일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 리스크와 원/달러 환율 급등이 일부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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