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A씨(42)를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버지가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A씨의 아버지를 검안한 결과 몸 곳곳에서 여러군데 멍자국이 발견됐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가족을 추궁해 A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내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집 밖으로 나가려 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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