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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아리랑'은 미래의 노래"…안희정의 화답은

12일 뮤지컬 '아리랑'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안희정 "아시아 평화 이끌어야"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입력 : 2017.08.13 15:28|조회 : 5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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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아리랑'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방송인 박경림, 조정래 작가, 고선웅 연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12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아리랑'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방송인 박경림, 조정래 작가, 고선웅 연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뮤지컬 '아리랑'에서 노래가 울려퍼질 때마다 관객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커튼콜에서 관객과 배우가 모두 함께 아리랑을 부를 때는 '애이불비'(哀而不悲·속으로는 슬퍼도 겉으로는 슬픈지 않은 체 하다) 특명을 받은 배우들의 코 끝마저 새빨개졌다.

조정래 작가가 12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뮤지컬 '아리랑'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지금까지 소설 중에 가장 쉽게 제목을 붙인 것이 '아리랑'이다"라며 "독립군이 불렀고 정신대 끌려 간 사람들이 불렀고 죄수와 낭인들도 불렀던, 민족이 하나되는 힘을 발휘하게 만든 식민지 시대의 국가"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조 작가, 안희정 충남도지사, 고선웅 연출, 배우 김성녀(감골댁 역), 박지연(방수국 역), 안재욱(송수익 역)이 참여했다.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아리랑'은 조정래 작가의 동명 대하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민초들의 수난을 그렸다. 원작이 12권짜리 대작인 만큼 뮤지컬은 '감골댁'네 가족사를 중심으로 2시간 40분짜리 공연으로 압축했다.

안 지사는 조 작가와 10년간 개인적인 친분을 이어왔다고 밝히며 "우리 근현대사의 명맥을 이어주신 조정래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일부 보수적인 분들은 (선생님의 작품이) 너무 좌파적 시각을 담았다고 하지만, 이제는 우리 사회가 친일의 역사는 잘못됐다고 합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안 배우는 '한류스타로서 출연이 고민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올바른 역사인식이 없는 한류는 의미가 없다"며 "(지나간 역사에 대해) 슬퍼할 일도, 박수칠 일도 아니고 그저 현실을 직시하자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어 "'아리랑'이 청승맞은 단어가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할, 미래를 향한 단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역사에 관심 많은 젊은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은 안 지사에게 "정치인으로서 일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물어 박수를 자아냈다. 안 지사는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사상'에서 보듯, 우리가 아시아의 평화를 이끄는 나라가 되어 일본의 국수주의를 부끄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배우들은 공연의 여운이 미처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 배우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김 배우는 "아리랑을 보면서 아픈 역사에 눈물 흘리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나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남태평양에 취재를 가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제강점기 한국인 노무자에 대한 기억을 물으면, 그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아리랑'을 부르다가 '담배 한 대 달라'고 했다고 해요…하지만 '아리랑'은 과거의 노래일뿐만 아니라 미래의 노래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영혼 속에 깃든 노래이니까요."(조정래)

구유나
구유나 yunak@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문화부 구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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