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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관람한 文대통령 눈물…"5·18 진실규명이 과제"

[the300]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브람슈테트, 장훈·송강호·유해진 등과 관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입력 : 2017.08.13 16:30|조회 : 2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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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인 브람슈테트 여사(문 대통령 오른쪽), 배우 송강호·유해진씨(문 대통령 왼쪽부터)./사진=청와대
13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인 브람슈테트 여사(문 대통령 오른쪽), 배우 송강호·유해진씨(문 대통령 왼쪽부터)./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영화를 본 후 눈물을 훔친 문 대통령은 자신이 약속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문 대통령의 '택시운전사' 관람은 13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이뤄졌다. 사전에 계획했지만 대중에는 미리 안 알렸던 일정이었다. 주말 극장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문 대통령을 보고 함성을 지르며 깜짝 놀라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관람한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취재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택시운전사의 얘기를 담은 영화다. 이날 영화 관람은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와 함께 진행됐다. 브람슈테트는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바 있다. '택시운전사' 개봉에 맞춘 방한이었다.

이밖에도 영화를 연출한 장훈 감독, 주연배우 송강호·유해진씨가 문 대통령의 옆에서 영화를 함께 봤다. 영화를 본 문 대통령과 브람슈테트는 함게 눈물을 흘리며 악수를 주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다. 이 영화가 그 과제를 푸는 데 큰 힘을 줄 것 같다"며 "또한 광주민주화운동이 늘 광주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국민 속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영화의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18 기념식 당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 구성 및 특별법 제정을 약속한 것을 재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많은 이들이 광주에 대한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다. 부산의 민주화운동이란 것도 사실 광주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었다"며 "그때는 광주에 대한 유인물만 돌려도 처벌받던 시절이었다. 그때 우리들은 힌츠페터 기자의 영상을 알게 되었고, 광주 가톨릭신부님들의 도움으로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1987년 5.18 주간에 그 동영상을 많은 이들과 보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부산 시민들이 광주의 실상을 본 첫 순간이었다"며 "결국 이것이 87년 6월 항쟁의 큰 기폭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13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인 브람슈테트 여사/사진=청와대
13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인 브람슈테트 여사/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힌츠페터 기자와 인연이 있다. 힌츠페터 기자는 광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아 세계에 알렸고, 이 영상은 국내에서 조심스럽게 공유됐었다. 문 대통령 본인의 말처럼 부산의 변호사였던 자신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7년 당시 해당 영상의 공개 관람전을 열어, 5·18 알리기에 나섰었다.

힌츠페터 기자가 지난해 1월 별세한 후 광주 5·18구묘역에 기념비가 세워졌는데, 문 대통령은 지난해 5·18 기념식에서 이 기념비를 찾아 추모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1년 뒤 대통령이 되어 힌츠페터 기자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러온 것이다.

문 대통령은 브람슈테트에게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벌어지던 당시, 다른 지역 사람들은 그 진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 사실을 보도한 기자들은 모두 해직 당하거나 처벌을 받아야 했다"며 " 남편인 힌츠페터 기자 덕분에 우리가 그 진실을 알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브람슈테트는 "진실을 알리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남편은 말하곤 했다. 대한민국 광주가 인생에 있어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는데, 짧은 다큐가 아닌 커다란 스크린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걸 안다면 무척 기뻐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택시운전사' 관람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내 문화행사 관람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 "매달 한 번씩은 영화·연극·연예공연을 보면 (문화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1달에 1번 문화행사 관람'을 공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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