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모기지 규제강화 '눈앞'…LTV 70% 보금자리론 마지막 기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보금자리론(디딤돌대출 포함) 등 정책 모기지를 받아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는 서둘러야 할 전망이다.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에 대한 대출규제가 조만간 강화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가 끝나면 임시 금융위를 열어 8.2 부동산대책에 따른 감독규정 개정안을 즉시 의결·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시행 시점을 16일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에 대해 LTV(담보인정비율)는 40%로 강화된다. 다만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생애최초구입자 8000만원)이하 서민 실수요자는 이보다 10%포인트 완화된 50%를 적용받는다.

이같은 감독규정은 민간 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에도 적용된다. 반면 새로운 감독규정이 시행되기 전까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LTV 70%를 적용받는다. 현재 감독규정에 따르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이라도 주택금융공사의 정책 모기지에 적용되는 LTV는 70%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등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는 새로운 감독규정이 시행되기 전에 보금자리론을 신청해야 대출한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은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기 때문에 시스템 점검을 위해 오전 0시부터 오전 1시까지 일부 시간을 제외하고 24시간 신청할 수 있고 휴일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예컨대 이날 서울 노원구 4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집값의 70%인 2억8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새로운 감독규정이 시행된 이후에는 50%인 2억원만 빌릴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창구지도를 통해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강화된 대출규제를 선적용하고 있으나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은 예외"라며 "보금자리론을 받으려는 실수요자는 감독규정 시행 전에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